위드 코로나 이후 바뀐 '中 코로나 사망 정의'…그 의도는?
인교준 기자=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 이후 코로나19 사망과 관련된 '정의'를 변경한 것으로 보여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코로나19 일일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 전역에서 18일 2명, 19일 5명의 코로나19 관련 신규 사망자가 각각 보고됐다면서 이를 포함하면 지난달 19일 이후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그러자 중국 당국은 전날 슬그머니 코로나19 사망자 정의가 다른 나라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흘렸다. 19일 중국 베이징의 한 발열 진료소 밖에서 영정 사진을 든 유족들이 시신을 운반하는 영구차 옆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우쭌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제로 코로나' 통제를 완화한 중국이 내년 3월까지 3차례의 파동을 겪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12.19 [email protected].
중국 정부의 메신저 격인 왕구이창 베이징대 제1병원 감염병과 주임은 국무원 연합방역기구가 20일 주최한 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호흡부전이 유발한 사망만을 '코로나19 감염이 야기한 사망'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이는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 양성 반응 판정을 받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 코로나19 사망자 집계에 포함하는 것과 다르다. 심지어 홍콩조차 첫 양성 판정 후 28일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한다.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사망자가 5천여 명에 이른다고 밝혀왔고, 여기에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사망한 사례가 모두 포함됐는데 이제야 갑자기 '정의'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지난 3년 가까이 인명 중시를 강조하면서 중국의 체제가 미국보다 우월하다는 징표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정당성을 주창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선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공식화될 경우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우루무치 화재 사건을 계기로 중국 전역에서 동시 다발성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잇따르자 중국 당국이 지난 7일 방역 완화 10개 조치 발표하면서 위드 코로나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급증으로 중국 주요 도시에서 병원과 장례시설, 화장장 등이 업무가 마비될 수준이지만, 중국 당국은 관련 수치를 줄여 발표하는 데만 주력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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