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급락, 1470원 선 붕괴… 국민연금 환헤지 및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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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급락, 1470원 선 붕괴… 국민연금 환헤지 및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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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며 1470원 선마저 붕괴, 지난해 최저점 위협.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서학개미의 미국 증시 투자 확대, 엔저 등 복합적 요인 작용. 국민연금 환헤지, 외환당국 개입 등 시장 안정화 노력 필요성 제기.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 주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이틀 연속 장중 1470원 선을 붕괴하며 심상치 않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최저점이었던 1480원대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시장에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급증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원화 가치 하락 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국민연금 의 전략적 환헤지 실행이나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467.7원으로 마감되었으며, 장중에는 1475.3원까지 하락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1470원 선을 이틀 연속 무너뜨렸다. 이는 지난 4월 9일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원화 가치의 심각한 약세를 보여준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증시 투자 확대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그리고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원화 가치는 1400원대를 넘어 150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원화 가치 하락은 국내 경제 전반에 걸쳐 다양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가치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투자 확대, 그리고 엔저 현상이 꼽힌다.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이 지속적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으며, 이는 원화 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팩트 시트가 나오더라도 한미 간 세부 투자 방식, 투자처 등에 대한 이견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또한,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내년부터 연 200억 달러씩 대미 투자가 이뤄지는 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학개미로 대표되는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투자 확대 역시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288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이미 작년 한 해 동안의 매수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이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 자산배분전략부 상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환율에 큰 변수가 아니었지만, 서학개미 등장 등으로 인해 해외 투자가 증가하면서 수급 측면에서 원화 가치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 기업들이 네고 물량을 풀지 않으면서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엔저 현상 역시 원화 가치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 단장은 “다카이치 시나에 일본 총리의 아베식 돈 풀기 정책이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출 경쟁국인 한국의 원화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1500원 선마저 뚫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의 외환 보유액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경제 구조 개혁 없이는 장기적으로 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며, 원화 가치가 1500원대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 가치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국민연금의 환율 방어 역할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 자산의 최대 15%까지 환헤지를 실시할 수 있으며, 전략적 환헤지를 통해 장기 평균 환율을 밑도는 경우 기계적으로 환헤지를 실행한다. 시장에서는 1480원 선에서 국민연금의 대규모 환헤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국민연금이 선물환 매도 또는 외환 스왑을 통해 원화 가치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연기금을 통한 환율 개입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은 국민연금의 환율 방어 전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9개 국가를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연기금 및 국부펀드를 활용한 환율 조정 등 시장 개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환율 방어 전략은 미국의 감시와 제재 가능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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