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아서] 참여정부 천일야화 31화 새만금
첫 삽을 뜬 지 20년 만에 완공돼 2010년 4월20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북 군산~부안을 잇는 길이 33㎞ 새만금방조제. 박종식 기자 [email protected] 환경단체 “중지”-전북도 “강행”청와대 수석들끼리도 의견 갈려대선 때 재검토 공약했던 사안 최근 새만금에서 열렸던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준비 부족, 폭염, 시설 미비 등으로 각국 대표단이 조기 철수하는 미증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뉴스 화면에 비친 새만금은 넓은 야영터에 문자 그대로 나무 한그루 없었다. 저런 곳에서 수만명이 야영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로 보였다. 20년 전 새만금 사업을 둘러싼 논쟁이 떠올라 여기에 기록해둔다. 새만금은 서해안 만경강, 동진강 물길을 막는 방조제를 설치해 40.1㎢의 간척지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노태우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시작됐으나 참여정부 때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003년 5월9일 오후 한명숙 환경부 장관의 대통령 보고에 배석했다.
“새만금 공사가 이제 딱 2개만 남아 오늘 완공한다. 김영진 농림부 장관이 얼마 전 관저 조찬에서 ‘유속이 빨라 공사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 문제가 된 만경강 쪽 4공구는 지반이 약해서 갑문 설치가 불가능하므로 대안은 원래 갑문 자리를 넓히는 방안을 포함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권오규 정책수석은 3개 연구기관이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말했다. “정보 부족을 통감한다. 사태는 복잡한데 토론 한번 못한 점이 유감이다. ‘농지 포기’가 단서다. 우리 국정운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 진상에 접근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이날 낮 6·10항쟁 주역 대통령 초청 오찬이 있었다. 박형규, 이돈명, 박용길, 이소선, 고은, 유시춘 등 수십명이 참석했다. 최열 환경연합 대표가 새만금을 질문하니 노 대통령은 농지 확보가 아니고 환경친화적 개발이 목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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