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그린 그림, 이젠 '흉물' 취급? 지워지는 벽화마을

담장마다 보기 좋은 벽화를 그려 넣은 벽화마을 한 때 낙후된 동네 살리자며 지자체들이 경쟁하듯 만들었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든..

담장마다 보기 좋은 벽화를 그려 넣은 벽화마을 한 때 낙후된 동네 살리자며 지자체들이 경쟁하듯 만들었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든 찾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마을 전체가 사라지거나 일부러 그림을 지우는 곳도 있습니다. 담벼락을 장식했던 그림들은 페인트가 벗겨 지거나 색이 바랬고, 대신 재개발과 철거를 알리는 게시물로 뒤덮였습니다.한때 주말마다 인파로 가득했던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도 이젠 한산합니다.듬성듬성 벽화들이 남아있지만 일부는 관리가 안 돼 보기 흉한 모습입니다.[나은희/서울 이화동 자영업자 : 그림이 없어서 외국 분들이 많이 찾아요. 핸드폰에서 보여주면서 이 그림 어디 있냐고.]이화마을은 벽화로 낙후된 동네를 살린 '도시재생'의 모범처럼 여겨졌던 곳입니다.[조금순/서울 이화동 주민 : 그래서 다 지워버린 거 아냐. 밤에 잠도 못 자고 시끄럽다고. {이사 가신 분들도 있으시죠?} 많죠.

[참고자료 및 자문 :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오동훈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지역관광개발 전략적 공공미술을 통한 명소화 사업, 생활형 관광지「수암골 벽화마을」의 변화적 특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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