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와 전공의가 사라진 병원에서 혼자 소아암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r소아과 임연정 교수 환자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아암 전문 교수가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목소리는 약간 떨렸다. 이날 ‘소아청소년암 필수진료체계 구축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충남대병원 소아혈액종양분과 임연정 교수는 부산에서 온 소아암 환자의 어머니 호소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토론을 시작했다. 토론회는 국민의힘 서정숙·김미애·이종성·최재형 의원이 주최했다.
임 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혼자서 소아암 환자를 돌본다. 전공의 4년 차 3명이 수련을 마치면서 전공의가 사라졌다. 오래전부터 전임의도 없다. 10여년 동안 충남대병원 소아혈액종양분과를 지켰다. 전문의 한 명을 키우려 했으나 서울의 큰 병원으로 뽑혀갔다. 입원환자를 돌보는 전담 전문의 1명이 있지만, 낮에만 근무한다. 명절에도 못 간다. 휴가는 엄두를 못 낸다. 19, 20일 이틀 용케 쉬었다. 며칠 더 쉬기로 돼 있지만, 아이들 상태가 맘이 놓이지 않아 이틀 쉬다 멈췄다. 휴가 때도 병원 전화를 계속 받았다. 학회는 평일 낮에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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