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콜 수수료' 지적한 인물, 국힘 당원으로 밝혀져... "정치적 발언한 건 아냐"
'민생 청취'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카카오택시'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한 개인택시 기사가 사실은 국민의힘 '핵심 당원'으로 밝혀져 '민생 쇼' 논란이 일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정치적 발언한 건 아니"라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7일 국회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김 비서실장에게"대통령께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과도한 콜 수수료 독과점이 큰 문제'라고 얘기했는데, 그것과 관련해 그 문제를 제기했던 발언자의 관계를 두고 언론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해당 참석자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참석을 결정한 것이냐"고 물었다.이어"이분이 무슨 당원이라고 한다"며"근데 정치적 발언을 한 건 아니고 택시업계 전체의 이익을 대변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그분의 지위나 그간 경력을 보면 개인택시 업계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이 된다"며"개인택시를 하면서 어려움 겪고 있는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얘기한 건데, 메신저에 관한 공격을 하면서 발언의 진정성을 깎아내리는 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지난 1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연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진행했다."국정기조를 체감할 수 있는 형식으로 바꾸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로 개최된 회의였던 만큼 시민의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였다.이 자리에 참석한 김호덕 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윤 대통령에게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과도한 콜 수수료 등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며"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을 매겼는데 아직도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정부가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고 받으며 민생에 귀 기울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개인택시 기사' 자격으로 참석한 김씨는 국민의힘 핵심 당원이었던 걸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민생 쇼'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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