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당신에게 단 한 편의 영화만 추천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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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씨네만세 530]

분명 천재가 쓰고 있다.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저기 러시아 어느 골방 책상 앞엔 어떠한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을 가진 작가가 하나 앉아 있고, 그는 벼려진 펜 끝을 몰아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한 줄씩 한 줄씩 종이 위에 새겨나가는 것이다.

유독 걸출한 작품이 많은 2023년 어느 더운 여름날, 나는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이 영화 한 편을 보고서 나도 어서 이에 걸맞은 작품을 세상에 내어놓아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다.처음 떠오른 건 도스토예프스키였다. 온 우주를 가로질러 어느 운명을 맞닥뜨린 이가 온 힘을 다해 구원의 작고 좁은 가능성을 향하여 내달리는 절실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다음은 톨스토이였다. 그저 개인의 삶을 넘어 온 세상의 모순을 끄집어내고 마침내 세상은 이러해야 한다고 온몸으로 저항하는 대단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는 어느 친구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도스토예프스키가 톨스토이의 정신을 갖고 스탈린 시대를 살아낸 뒤 오늘 러시아에서 영화를 찍으면 바로 이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 바로 그런 영화다.는 문학적인 작품이다. 운명과 구원, 속죄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영화 속 표도르 볼코노고프 대위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순간 흔들린 삶과 마침내 내려진 결단으로부터 화면 너머 관객을 진동시키는 열렬한 예술의 정수라 할만하다.때는 1938년 소련, 스탈린 체제가 완성된 바로 그 시기다. 레닌의 사망 뒤 조지아의 도살자는 정적 트로츠키를 물리치고 피의 숙청을 개시한다. 정치와 경제, 국방과 사법, 언론과 산업을 가리지 않고 연방 내의 모든 반대자, 심지어는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자까지 모조리 숙청하던 때다.

소련의 적이라면 옛 볼셰비키라도, 심지어는 그 일족까지도 모두 제거하겠다는 스탈린의 일성은 그대로 현실화된다. 정적을 넘어 사회 밑바닥 사람들까지 가리지 않고 끌고 와서는 고문으로 해당행위를 자백받고 처형하는 일이 거듭됐다. 공식적인 피해자만 70만 명 가까이 되는 이 비극으로부터 소련은 스스로 인류 역사상 가장 비인도적인 나라가 되고 말았다.영화는 볼코노고프의 일상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소련 실세로 꼽히는 비밀경찰 조직의 일원이다. 계급은 대위라지만 높은 계급들로 가득한 비밀경찰에선 까라면 까야하는 말단 신세다. 볼코노고프의 일은 매일이 비슷한데, 본청에 끌려오는 사람들을 특수심문하고 증언을 받아내는 일이다. 특수심문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비밀경찰의 심문이란 일제강점기 시절 치안본부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이뤄지던 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평소처럼 출근하던 어느 날, 볼코노고프 대위의 머리 위로 몸뚱이 하나가 떨어진다. 그는 볼코노고프의 상관으로, 심문을 책임지던 장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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