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닷컴 배송노동자의 울분 '170만 원 받고 일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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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 원 남짓한 돈을 받아서 차량 할부금 월 70만 원, 지입료 월 20만 원, 기름값은 최소 월 5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듭니다. 기름값이 최소인 경우 30만 원 남고, 최대일 경우엔 오히려 돈을 보태며 일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22일 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부가 주최한 '쓱닷컴 온라인 배송 노동자 배송료...

"170만 원 남짓한 돈을 받아서 차량 할부금 월 70만 원, 지입료 월 20만 원, 기름값은 최소 월 5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듭니다. 기름값이 최소인 경우 30만 원 남고, 최대일 경우엔 오히려 돈을 보태며 일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22일 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부가 주최한 '쓱닷컴 온라인 배송 노동자 배송료 대폭 삭감으로 고용보장 외면하는 CJ 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에서 만난 서태일 온라인배송지부 네오물류센터 분회장은 쓱닷컴 배송업무가 CJ대한통운으로 이관된 뒤 배송 노동자들의 현실을 이같이 전했다.

서 분회장은 2019년 네오2센터에서 배송 업무를 시작해 2020년부터는 네오3센터에서 계속 일해왔다고 했다. 그는"현재 네오3센터엔 약 800명의 택배기사가 근무하고 있고, 이 중 주간 근무자는 약 400명 정도"라며"이들이 계속 일한다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170만 원을 400명이 받게 된다. 야간 노동자는 수당이 붙어 평균 32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최대영 온라인배송지회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지난 2024년 6월 이마트와 CJ는 업무협약을 맺고 쓱닷컴 배송업무를 CJ 대한통운으로 이관하기로 했다"며"네오3센터 업무 종료를 불과 두 달 앞둔 4월에 CJ 대한통운은 지난해보다 더 적은 금액의 배송료와 열악한 운영방식을 또다시 배송노동자들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분회장은 와의 인터뷰에서"쓱닷컴은 이마트 온라인몰로, 기존에는 이마트 쓱닷컴과 계약한 운송업체가 배송을 맡았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네오2·3센터는 쓱닷컴의 온라인 물류센터다"라며"그런데 지난해 11월 28일 네오2센터가 폐쇄됐고, 네오3센터는 오는 6월 말 폐쇄를 앞두고 있다. 이후 배송업무는 CJ대한통운의 각 권역별 허브 터미널로 이관된다"고 말했다."기존 택배는 아침에 한 번 500~600개 물건을 싣고 하루 한 번 나가지만, 우리는 하루 두 번씩 나갑니다. 시간대마다 25개에서 30개 미만의 물건을 실어 나르는데, 센터 내부에서 직접 바스켓을 모아 포장해 출발해야 해요. 기존 택배 구조와 쓱닷컴의 배송 방식이 달라서 적응도 어렵습니다." 근무지도 바뀐다고 했다. 현재 서 분회장이 근무하는 네오3센터는 경인 아라뱃길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 그는"앞으로는 권역별로 CJ 대한통운이 지정한 지점의 허브 터미널로 출근해야 한다"며"기존 네오2센터에서 근무하신 분들의 경우 어떤 분은 인천 계양구로, 어떤 분은 서울 용산구로 배정받았다. 출퇴근 거리 때문에 이사를 고민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서 분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수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근무 환경도 달라져서 힘들지만, 수입이 이렇게 줄어버리는 건 말도 안 된다"며"속에서 울분이 터져 나오고 잠도 안 온다"고 토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부는"CJ대한통운으로 업무 이관 전에는 주간 배송 노동자의 하루 일당이 12만 1976원이었고, 월 평균 운송료는 400만 원대 중반이었다"며"그러나 오는 6월 말 네오3센터가 폐쇄되면, 배송 건당 수수료가 1600원으로 책정되고 월 평균 운송료는 170만 원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서 분회장은"네오3센터에는 원래 주·야간 포함 1100명의 택배기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800명으로 줄었다"며"이같은 구조 전환으로 대부분 떠난 것이다. 네오2센터 폐쇄 당시에도 80% 이상이 떠났다"고 한숨지었다.서 분회장은"네오3센터 폐쇄를 알리면서 임금 삭감 관련 공식 통보는 없었다. 관리자들이 본사에서 들은 얘기를 비공식적으로 전해줘서 약 열흘 전쯤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CJ 대한통운이 운영을 맡게 되면서 갑자기 '이제 너희는 이쪽에서 일해. 단가는 이거밖에 안 돼'라고 일방적으로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우리는 처음부터 이마트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이 자리에 왔고, 쓱닷컴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편입된 것"이라며"CJ대한통운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이마트와의 관계가 끝난 건 아니다. 이마트와 CJ대한통운 모두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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