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정부, 의대생들과 조건 없이 대화해야”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과대학생들의 수업 거부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입대로 휴학을 택한 의대생이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는 학교를 떠난 상태에서 군의관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을 보면 지난달 23일 기준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군 휴학 의대생은 지난해와 견줘 6.5배로 늘었다. 2021∼2023년 평균보다는 7.6배 증가했다.가장 많은 대학의 경우 69명이 입대 때문에 휴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53명, 49명, 46명의 군 휴학을 허가한 의대들도 있었다.의대생들은 주로 의사 면허증을 딴 뒤 군의관으로 입대하는데, 의대생 사이에선 군의관 복무 기간이 육군 현역병 복무 기간보다 지나치게 길다는 불평이 적지 않았다.한편 지난달 23일 기준 37개 의대의 수강 신청 인원은 369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대 재적생의 19.1%가 수강을 신청한 것이다.3개 사립대는 수강 신청이 ‘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은 2학기를 개강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
진선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의대 대신 군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평년 대비 7배 이상 크게 늘었다”며 “정부는 조건부 휴학을 승인할 것이 아니라 의대생들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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