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먹튀' 의혹, 불꺼진 사무실...'여기저기서 피해자 찾아온다'

[더굿하우스 사태②] 전국 단위 임대사업, 피해 사실 모르는 임대인·임차인 상당수 존재할 듯

수십 명의 사람이 분주하게 오가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IBS타워. 이곳 9층에 있는 임대관리업체 '더굿하우스'는 눈에 띄게 고요했다. 굳게 잠긴 문, 깜깜한 실내. 사무실 한편에 걸려 있는 설계도면만이 며칠 전까지는 이곳에서 활발한 영업이 이뤄졌음을 짐작케 했다.

인근 입주사 직원은 최근에서야 수상함을 느꼈다. 지난 17일 와 만난 그는"7월 말부터 8월 15일 전까지 하루에 몇 시간씩, 1명씩만 출근해 이상함을 느꼈다"며"그전에는 직원들도 많고 평범한 회사 같았는데, 뉴스를 보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처음에는 부산에서 5명 정도 왔는데, 그 뒤로 서울·경기 등에서 수시로 찾아왔다"며" 재계약 시점에 연락이 안 된다며 온 분도 있었는데, 그대로 보증금을 떼인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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