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30초 닦고 잘 말려야'화장실 이용 24% 손 안 씻어
화장실 이용 24% 손 안 씻어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아리수 공연장. 질병관리청이 마련한 손 씻기 홍보 부스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퀴즈를 맞히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에 참여한 신채영 양은 '손을 몇 초간 씻어야 하느냐'는 질문에"30초"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신양은"학교에서 가르쳐준 내용"이라며"손을 씻고 난 뒤 물기를 바짝 말려야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는 것도 배웠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부스를 찾은 김 모씨는"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손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게 됐다"며"실제 손 씻기가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질병청이 개인 위생수칙 준수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손 씻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활용해 실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질병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국제한인간호재단과 17개 대학교 서포터스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손 씻기 방법에 대해 홍보한다. 홍보 부스는 전국 14개 지역에 마련됐다.손 씻기가 호흡기 감염병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손을 올바르게 씻었을 때 설사 질환은 23~40%, 호흡기 질환은 16~21% 예방할 수 있다. 국제학술지 중개의학에선 하루에 5~10회 손을 씻으면 감염성 질환 발생률이 25%, 11회 이상 씻으면 35% 떨어진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문제는 손 씻기의 실천율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각국 보건당국이 직접 수행한 관찰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손 씻기 실천율은 29%로 북아일랜드와 미국보다 낮다. 질병청이 지난 7월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도 공중화장실 이용자 4225명 중 1010명은 용변 후 손을 씻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3215명은 손을 씻긴 했으나 절반 이상이 비누를 사용하지 않았고, 손 씻는 데 들인 시간도 10초 내외에 불과했다. 질병청은 교육용 시청각 자료와 오프라인 홍보 활동 등을 강화해 손 씻기 실천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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