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어쩌다 유기묘들을 구조하게 됐을까요? 뜻밖의 답이 돌아왔습니다.\r도안스님 유기묘 펫톡톡
제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는 둥둥이와 삼색이라는 유기묘가 있었어요. 이 냥이들이 머물던 곳은 차가 쌩쌩 내달리는 도로가 있었고, 굶지 말라고 사료를 가져다 놓으면 누군가에 의해 버려지기가 부지기수인 열악한 환경이었어요.
주지 스님의 ‘주’자는 ‘주인 주’가 아닌 ‘살 주’라고 해요. 우연히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묘연까지도 머물다 갈 수 있게 하여주시는 스님으로부터 깊은 깨달음을 얻으며, 펫 톡톡에 소개하고 싶어요.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 5월의 어느 날, 국립서울현충원을 품고 있는 서달산 아래 자리 잡은 보문사. 제법 울창한 숲 사이를 비집고 내리쬐는 햇살이 부처의 자비인 듯 평화롭게 보입니다. 주지 스님과 함께 냥이들이 사는 ‘자비의 땅’이 궁금해서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새들의 지저귐이 기분 좋게 귓가를 울립니다. 올라오는 길에 보니 문이 다 열렸던데, 냥이들이 외부로 나간 거 아닌가요맞아요. 그런데 우리 냥이들은 풀어놔도 알아서 돌아와요. 특히 ‘뚜이’는 뒷산이 놀이터라 산속과 집을 오가며 돌아다녀요. 코비.
스님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디선가 ‘야옹~🐱’ 소리가 들립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나타났습니다. 뚜이입니다. 자세히 보니 두 눈이 없습니다. 무슨 까닭일까요? 스님이 전한 사연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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