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발생한 신정동 연쇄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가 11년 만에 DNA 분석을 통해 풀렸다. 끈질긴 수사 끝에 범인의 DNA를 확보했지만, 신원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23만 명을 대상으로 DNA를 대조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펼쳤으며, 사망한 용의자를 특정하고 그의 DNA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유전자 기술의 발전과 끈기 있는 수사가 만들어낸 성과이다.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의 한 골목길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되었다. 서울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제공.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되었다. 20대 여성의 시신은 쌀 포대 두 개에 덮여 있었다. 5개월 뒤, 또 다른 시신이 신정동 에서 발견되었다. 이번에는 40대 여성의 시신이었다. 시신은 비닐과 매트로 덮여 있었다. 두 시신 모두 끈으로 정교하게 묶여 있었다. 경찰은 발칵 뒤집혔다. 38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 성폭행이 있었지만, DNA 는 확보하지 못했다. 21세기 서울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 CCTV도 많은데… 인근 지역 여성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8년간 수사가 이어졌지만 범인을 잡지 못하고, 2013년 미제 사건 으로 종결되었다. 2016년, 서울지방경찰청에 미제사건 전담팀이 신설되면서 수사가 재개되었다. 미제사건 수사의 핵심은 DNA 분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증거가 희미해지기 때문에 DNA는 범죄를 입증하는 가장 결정적인 수단이 된다. 20년 전에는 시신과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범인은 치밀했다. 하지만 2016년, 피해자 A의 속옷에서 2명 이상의 혼합 DNA가 발견되었다. 유전자 기술 발달 덕분에 검출되었지만, 정확히 누구의 DNA인지 특정할 수는 없었다. 4년 뒤인 2020년, 마침내 A의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확정되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세한 흔적에서도 유전자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피해자 B의 시신을 묶었던 끈에서도 DNA가 확인되었다.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두 사람에게서 나온 DNA가 동일인의 것이었다. 이 정체불명의 인물이 바로 ‘신정동 연쇄 살인’의 범인이었다. 문제는 여전히 이 DNA의 주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2005년 여성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서울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23만 명을 훑고 1500명의 DNA를 채취하다 미제 사건 전담팀은 다시 움직였다. 본격적인 발로 뛰는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시신에 묻은 모래, 성폭행 발생 등 단서를 토대로 2005년 건설 현장 관련자 등 23만 189명을 유력 대상으로 선정, 1514명의 DNA를 채취했다. 23만 명 이상을 모두 조사할 수 없어, 범행의 특징에서 도출된 기준에 따라 DNA를 비교했다. 범인은 야간에 혼자 일하거나, 혼자 사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았다. 중국 데이터베이스와 국제 공조를 통해 비교도 진행했다. 하지만 일치하는 DNA는 나오지 않았다. 팀은 고민에 빠졌다. ‘혹시 사망했을까?’ 사망자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정동에 거주하거나, 근무한 사람, 피해자 주변 인물, 시설·건설 관련 직종 종사자, 고립된 공간에서 혼자 하는 직업 종사자, 살인·성폭력 등 강력 범죄 3회 이상 전과자 등을 조건으로 교차 검증을 시작했다. 두 범행 모두 공휴일에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해 공휴일에 일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도 검토했다. ‘56명.’ 걸러진 용의자 후보였다. 경찰은 이미 사망했지만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압축했다. 그리고 2015년 10월 사망한 장씨에게 주목했다. 장씨는 2006년 2월, 신정동 Y빌딩 지하로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간신히 탈출해 신고하면서 검거됐고, 상해죄 등으로 2009년까지 복역했다. 2005년 이전에도 성범죄 등 강력 범죄 3회 이상 전과가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장씨의 시신이나 DNA를 확보할 수 없었던 것이다. DNA 대조를 위해서는 장씨의 DNA가 필요했지만, 이미 유해가 화장된 상태였다. 군대, 교도소 등에도 유전자 정보가 남아있을 만한 물건이 없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가 다녔을 법한 병원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경기 남부 등 40곳의 병원을 탐문했다. 그리고 한 병원에 장씨의 검체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존 기간이 만료되었지만, 다행히 폐기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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