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로 식당 메뉴판에서 ‘1,000원 메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영업사원 이모씨는 최근 업무차 방문한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깜짝 놀랐다. 별 생각 없이 늘 먹던 대로 간자장 곱빼기를 주문했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1만 원이 나온 것이다. 간자장 8,000원에 곱빼기 추가 비용 2,000원이 더해진 가격이었다. 이씨는 14일 “고급 중식당이 아닌데도 곱빼기에 2,000원을 받는 걸 보고 폭등한 물가를 실감했다. 이제 자장면도 더 이상 서민음식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찌개 전문점들은 라면사리 가격을 슬그머니 올렸다.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ㆍ시청역ㆍ종각역 일대 김치찌개ㆍ부대찌개 전문점 20곳 중 6곳이 라면사리 가격으로 1,500~2,000원을 받았다. 추가 비용 부담 없는 라면사리 ‘무한리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은 2곳에 그쳤다. 수도권에서 부대찌개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지난해 이미 부대찌개 1인분 가격을 1,000원 인상했지만 배나 뛴 가스비ㆍ전기료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찌개 가격에 더는 손댈 수 없어 햄, 라면, 떡 등 각종 사리 가격을 1,000원씩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아직 일부 사례에 불과하지만 ‘공깃밥=1,000원’ 불문율을 깨뜨린 식당도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주변 식당 20곳을 확인해보니 이 중 2곳이 공깃밥에 1,500원 가격을 매겼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일대에선 식당 18곳 중 2곳이 메뉴판에 같은 값을 명시했다.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봉밥으로 변경하고 1,500원으로 인상하세요. 저항이 덜할 겁니다”, “최상급 쌀을 쓴다고 강조하세요” 등의 인상 ‘팁’도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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