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소극 경영 8년에서 ‘학폭 트라우마’를 본다 정치·검찰은 가혹했지만 혼자 힘으로 일어설 밖에
내 알량한 자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ETF는 삼성전자 주식을 꽤 담고 있다. ‘5만, 6만전자’를 바라보는 심기는 그래서 ‘사적으로도’ 불편하다. 전교 1등만 하던 아들이 성적 미끄럼을 탈때 부모가 느낄 그런 울화통이다. 금쪽 같은 내 주식…삼성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가.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기 하루이틀전 삼성그룹 출신 전직 임직원 4명에게 삼성 위기론에 대해 물어보았다. “당신 같으면 감옥 두번 가고 싶겠나. 감옥 안가는게 목표인 조직에선 다른건 다 뒷전이 된다.” 지난 10년간 삼성이 벌인 가장 큰 사업적 결단은 2014년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을 한화에 넘긴 것이다. 그때 호적이 바뀐 동료들을 보며 삼성맨들의 로열티에 금이 갔다고 진단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물론 매각도 경영이다. 그런데 뭘 화끈하게 지른 적은 없다. 구글 아마존 같은 빅테크들이 성장하는 방식은 ‘제일 잘하는 놈’을 사 들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유보금이 138조원인데 쌓아만 둔다. 나는 이것이 일종의 ‘학폭 트라우마’가 아닐까 한다. 당한 경험이 불러오는 심리와 행동의 위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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