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개 사이에서 단 한 가지 불행이 있다면 개 댕냥이 반려묘 고양이 반려견 전윤정 기자
단편 만화 5편과 에세이 2편을 묶은 이 작품집에서 나는 1991년 작 를 가장 감명깊게 읽었다. 아마도 내가 '개를 기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작가 후기에서 그는 15년 동안 함께 살다 죽은 반려견 '사스케'의 이야기를 그리기로 했는데, 단편이라 과감하게 개가 죽기 전 1년 동안으로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야기가 압축되고 긴장감이 있어 좋았지만 그리는 동안 죽은 반려견의 숨결이 느껴져 괴로웠다고 한다.만화 속 개의 이름은 '톰'이다. 14살인 톰은 수컷이지만 늙어서 소변을 볼 때 뒷다리를 들어 올릴 힘이 없어 자기 앞발을 적신다. 대변을 볼 때도 갑자기 털퍼덕 주저앉는 바람에, 사람이 몸을 받쳐주지 않으면 똥 위에 엉덩방아를 찧는다. 발도 질질 끌기 시작해 발에 피가 나고 산책도 힘들어진다. 식욕은 점점 줄어 앉아 있을 힘마저 없다. 그렇게 동물도 나이를 먹고 죽음을 향해 간다.
작품 속 부부가 안락사를 선택하지 않고 톰이 죽음으로 가는 길을 끝까지 정성껏 돌보고 지켜주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작가는 노쇠한 반려견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며 안락사를 여러 번 고민했지만, 거의 잠든 상태 같아서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수의사 말에 자연사를 선택했다고 한다. 다만 말을 못 하는 동물의 최후를 지켜보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하루 좋았다, 하루 나빴다를 반복하고 있다. 컨디션이 조금 나아졌을 때 제발 쉬라고 해도, 옛날 분답게 몸을 움직여야 한다며 뭔가 일을 해서 - 책 필사를 한다든지, 옷을 고친다든지- 다음 날 또 몸이 처진다. 엄마의 허리는 더 구부정해졌고, 걸음걸이도 균형이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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