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해진 대통령실의 아침... 언론이 녹음기인가 출근길_간이문답 질문하는_기자 바이든,_날리면 윤석열 문화방송 오태규 기자
기자가 하는 일은 취재해서 보도하는 것이다. 취재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취재원에게 묻는 것이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취재원의 대답이나 반응을 글이나 말로 정리해 독자나 시청자에게 전하는 게 보도다.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듯, 좋은 질문 없이 좋은 기사는 나올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하며 출입기자들과 '출근길 간이 문답'을 시작했을 때, 질문하는 기자들의 본업을 되찾게 해 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한 일 중에서 출근길 간이 문답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인사와 정책, 내정과 외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다는 평판이 대세고 '지지율 30%의 깊은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응원하고 싶었다.그런데 대통령실이 21일 느닷없이 출근길 간이 문답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그 이유다.
이런 일방적인 매도에 당사자인 MBC 출입기자가 그 근거를 묻는 것은 당연한 취재 행위다. 아니, MBC 기자가 아니고 다른 언론사 기자들이 먼저 물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사안이다. '뉴욕 발언'의 실체가 무엇인지가 지금 시민들이 가장 알고 싶은 궁금증 중의 하나기 때문이다. 나는 기자가 시민을 대신해 물을 때만 '공적 지위'를 갖는 '한시적인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바로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언론 자유를 걸고 개인 회사의 종업원이 아니라 공인의 자세로 취재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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