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타격, 공격 지표 대부분 최하위 기록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최악의 4월'을 마감했다. 롯데는 4월 30일까지 총 30경기를 치러서 8승 1무 21패로 승률 .276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 계단 위인 9위 KT 위즈와는 2.5게임 차이이며, 1위 KIA 타이거즈과는 벌써 12게임이나 벌어졌다. 현재 프로야구 10개구단중 아직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과 2할대 승률은 모두 롯데가 유일하다.팀 평균자책점은 5.27로 리그 7위다. 퀄리티스타트는 13회로 선두 NC 다이노스 다음으로 많을만큼 선발진은 나름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빈공과 뒷심부족에 발목이 잡힌 경기가 많았다.롯데는 2018년부터 무려 6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심지어 범위를 더 넓히면 2013년부터 최근 11시즌간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것은 2017년 단 한 번 뿐이었다.
절치부심한 롯데는 올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던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시즌간 재임하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뤄내 '두산 왕조' 시대를 이끈 주역이다. 두산에서의 승률은 1149경기 645승 19무 485패로 .571로 현역 감독 중에선 단연 최다승이었다.롯데가 구단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외부 인사+베테랑 지도자를 선임한 것은 2007년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 이후 무려 17년 만이었다. 김태형 감독의 영입은 신동빈 롯데 구단주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규모도 3년 총액 24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이었다. 그만큼 롯데가 얼마나 가을야구에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주는 절실한 변화의 의지로 해석됐다.김태형 감독은 임기내에 우승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부임 첫 시즌인 올해는 일단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 1차 목표였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빈약한 '뎁스'에 있다. 롯데는 강팀들에 비하여 선수층이 매우 얇은 편이다. 주축 선수 2-3명만 이탈하거나 부진해도 그 빈 자리를 메울 선수가 부족하다.롯데는 은퇴한 이대호와 삼성으로 이적한 포수 강민호의 후계자를 벌써 수년째 찾지못하고 있다. 강민호, 손아섭, 안치홍 등 전성기의 주축 선수들을 다른 구단에 빼앗기는 경우도 빈번했다. 한동희, 고승민, 나승엽 등 최근 롯데가 배출한 유망주들의 육성 점수는 낙제점에 가깝다. 단적인 예로 LG에서는 비주전이었던 손호영이 트레이드 이후 롯데에서는 단숨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팀내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롯데의 초라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롯데가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팬들은 벌써 또다른 불명예기록이 추가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롯데는 원년부터 42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총 9번이나 꼴찌를 기록하며 한화 이글스와 최다 꼴찌 타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로서 롯데의 전력에 극적인 반등을 기대하게할만한 플러스 요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롯데 팬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올시즌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부산의 봄'은 과연 언제쯤 돌아올까.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테마진단] 다음 대통령선거를 생각하며충격적 수준의 여당 참패정치학적 지표 이미 예견에도정책제시, 당정체성 확립 실패2년뒤엔 대선전초전 지방선거협치않을 땐 더 혹독한 심판
Read more »
대통령이 주재한 추모식... 프랑스에 '유가족 시위' 없던 이유[목수정의 바스티유 광장] 파리 테러에는 있었고, 세월호 참사에는 없었던 '정부의 추모와 책임'
Read more »
피치, 중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中 “매우 유감”中공공재정 위험증가 지적 신용등급은 ‘A+’로 유지 中, 입장문 통해 유감 표명 “재정정책 효과 반영 안돼”
Read more »
조국은 어떻게 이겼나[이충재의 인사이트] '정권심판론' 못지 않은 전략의 승리...한동훈 집중 공격 효과
Read more »
삼표산업, 조강 콘크리트로 업계 첫 재난안전 신기술 지정현대건설과 공동개발한 ‘블루콘 스피드’ 사계절 조기 강도 발현으로 품질 안정화 동절기 공사기간 단축 및 비용절감 효과
Read more »
인천시, 전국 최초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실시"업체당 평균 10.7% 매출 향상 및 25% 이상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 기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