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정의 바스티유 광장] 파리 테러에는 있었고, 세월호 참사에는 없었던 '정부의 추모와 책임'
우린 여전히 회한과 원통함, 집단적 죄책감으로 이 사건을 기억한다. 세상 어디에서나 예기치 않은 대형 인명 사고는 발생할 수 있지만, 이 사건이 여전히 큰 사회적 고통으로 남아있는 것은, 아직도 왜 그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왜 그토록 많은 승객들이 빤히 만인이 보는 앞에서 죽어가야만 했는지에 대한 기초적 해답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날 밤 9시 50분, 무장 테러범 3인이 미국의 헤비메탈 그룹인 의 공연이 벌어지고 있는 바타클랑 극장에 들어가 총격을 가하며 순식간에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테러가 시작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아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 진입했고, 첫 번째 테러범을 사살했다. 그러나 나머지 두 테러범은 20명의 관객을 잡아 2층으로 올라가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2시간 넘도록 대치하던 끝에 사살되었다.즉시 현장에 도착한 대통령 이 시기 프랑스인들은 헤밍웨이가 쓴 라는 책을 다시금 베스트셀러로 만들면서,"공포에 휩싸이는 것은 바로 그들이 원하는 것","테러범이 우리를 위협해도, 우린 어떤 두려움도 없이 다시 카페 테라스에 앉아 축배를 들 것"이라며, 혹시라도 테러가 질식시킬지 모를 '자유'와 '박애'의 가치를 소리 높여 외쳤다.
1980~1990년대에 발생한 재난의 희생자 가족들에 의해 1994년에 발족한 이 단체는, 대형 사고 발생시, 행정적·의학적·사법적 면에서 특별한 돌봄과 지원 시스템이 없다는 사실을 간파한 피해자들이 모여 체계적 대응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었다. 1995년 FENVAC은 국회로 하여금 재난 피해자 단체가 소송 당사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제2-15조가 통과되도록 하는 제도적 성과도 이뤄냈다. 2016년 2월에는 피해자 지원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가 발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대통령이 바뀐 후, 신임 대통령 마크롱은 해당 부처와 지원 사무국을 폐지하고 법무부 산하 테러 피해자 지원 담당 부처로 규모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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