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매주 1차례 통영시가 배에 급수차를 실어와 18t의 물을 급수하고 있지만, 종전 하루 평균 100t씩 공급 가능했던 것에 비하…
바닥 드러낸 깊이 15m 우물 경남 통영 욕지면에 있는 주민 40여명이 사는 작은 섬 '우도'의 유일한 식수원인 우물이 말라 15m 아래 바닥이 드러났다. 안대훈 기자지난 9일 오전 경남 통영 욕지면 우도. 26가구 42명이 사는 이 섬마을 이장 김영래씨가 한 말이다. 지난해 9월 초 태풍 힌남노가 몰아친 뒤부터 우도에는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후 섬마을 유일한 식수원인 우물이 말랐다. 벌써 4개월째다. 김씨가 휴대용 손전등으로 비추자, 15m 깊이 우물은 바닥이 훤히 드러났다. 김씨는 “우물 안에 물기 하나 없다. 바짝 말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오죽 물이 없으면 김장도 바닷물로 했겠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당장 밥 짓거나 마실 물도 부족해 씻거나 빨래할 엄두도 못 낸다”며 “바닷가는 염분이 많아 자주 씻어줘야 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도 주민들은 매주 1차례 배 타고 뭍으로 가 빨래·목욕을 한다고 한다. 문모 할머니는 “한 달에 한두 번 부산에 사는 아들·딸 집에 갈 때 씻는다”고 했다. 할머니는 이날 머리를 감지 못했는지, 밤새 베개에 눌렸는지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두피가 그대로 보였다. 머리숱이 적지 않은 편인데도 그랬다. 결국 주민들이 직접 모은 돈 500만원을 모아 급수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우도 방파제 인근에 10t짜리 물탱크를 2개 설치했다. 또 마을 우물까지 500m 길이 배관도 깔았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틀 동안 주민들이 직접 설치했다. 김 이장은 “작년 초부터 요구해왔던 건데, 통영시는 이제 예산이 배정돼 3월에나 설치한다고 하더라”며 “당장 급한 상황인데…거리가 멀고, 인구가 적은 곳은 항상 행정의 손길이 늦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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