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갤럭틱, 첫 상업용 우주비행 성공…이탈리아 연구팀 탑승
버진 갤럭틱 우주비행선 2021년 7월 이륙 모습 임미나 특파원=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이 29일 처음으로 일반인을 태운 상업용 우주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우주비행선 'VSS 유니티'에는 이탈리아 공군 장교 2명과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소속 항공우주 엔지니어 1명, 버진 갤럭틱 비행 교관, 조종사 2명 등 모두 6명이 탑승했다.비행은 모선인 'VMS 이브'가 동체 아래에 'VSS 유니티'를 매달고 상공에 도달한 뒤 모선에서 분리된 '유니티'가 자체 엔진을 이용해 초음속의 속도로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버진 갤럭틱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우주선이 수송기에서 분리되고 로켓이 점화되는 순간을 보여줬다. 이탈리아 공군 소속 우주 엔지니어인 월터 빌라데이 대령은 무중력 상태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펼치며 기뻐했다.이번 비행은 2021년 7월 11일 브랜슨 회장이 직접 우주선에 올라타 시험 비행에 성공한 뒤 약 2년 만에 이뤄진 본격 우주비행이다. 브랜슨 회장의 시험 비행 당시 비행선이 지상으로 착륙하는 과정에서 항공 교통 관제 구역을 이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버진 갤럭틱은 미국 연방항공청 조사를 받고 비행선 운항도 두 달여간 금지됐었다.브랜슨 회장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의 블루 오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벌이는 민간 우주비행사업 '3파전'에서 가장 먼저 시험비행에 성공해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일정이 지연되면서 우주여행 사업이 두 회사에 한참 뒤처진 상태다.지난 10여년간 판매한 티켓은 약 800장으로, 좌석당 가격은 초기에 20만달러였다가 지금은 45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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