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R 한달 휴식 권고에도 출전해
한달 휴식 권고에도 출전해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투어 상금왕 박상현이 2024시즌 개막전에서 부상 투혼으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코스와 궁합을 앞세워 2년 만의 개막전 우승 도전에 나섰다.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에서 박상현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에 나선 윤상필, 김찬우와는 4타 차다. 박상현의 이날 플레이가 눈길을 끈 이유는 그의 몸 상태 때문이었다. 지난 7일 왼쪽 발목을 접질렀던 박상현은 이날 테이핑을 한 채 힘겹게 걸으면서 플레이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상현은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다 다쳤다. 병원에서는 한달 정도 쉬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어려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한 건 이 대회에서 좋았던 추억 때문이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코스에서 처음 열렸던 2022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지난해에는 준우승했다. 박상현은 “코스도 잘 맞고 우승을 했던 대회인 만큼 욕심이 나서 출전했다”고 밝혔다.
2라운드에서 10번홀부터 시작한 박상현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띄웠지만 마지막 홀이었던 9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박상현은 “버디를 많이 넣었지만 보기를 3개나 한 것이 아쉽다”면서 “출발 전 발목 컨디션이 좋아 욕심을 내서인지 경기 막판에는 통증이 남았다. 그래도 컷 통과를 성공한 것에 만족한다”며 웃어보였다. 박상현은 올해로 투어 데뷔 20년차를 맞이했다. 2021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KPGA 투어 대회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올해도 정상급 활약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KPGA 투어 통산 13승을 노리는 박상현은 “모든 대회에 자신 있다. 완주만 한다면 무조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완주가 목표”라면서 “그린의 경사를 잘 이용해 영리한 플레이로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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