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동에 발걸음할 때면 지나치지 못하고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공예박물관이다. 들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어떨 때는 풍광이 멋스러워서, 어떨 때는 화장실이 급해서, 어떨 때는 전시를 감상하기 위해서. 어제(5월 3일), 동서와 안국동에서 만났다. 서촌과 북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의 가게를 방문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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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서와 안국동에서 만났다. 서촌과 북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의 가게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지인을 만나고 돌아나오는 길에 서울공예박물관에 들렀다. 동서의 버스 시간이 조금 남아서였다.1층에서 열리고 있는 전을 먼저 관람했다. 이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과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5주년을 기념해 공동 기획한 전시였다. 전시를 보며 불교 관련 지식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연등은 고대 인도에서 부처님께 등을 공양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통일신라 시대에 전해졌는데 이때부터 국가 차원에서 연등회를 열었다고 한다.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고려 시대에는 국가 주도하에 매년 연등회가 열렸고 연등의 형식과 배치 방식도 다양하게 발전했다고 한다. 국가 차원의 연등회가 사라진 것은 조선 시대이다. 유교가 정치 이념으로 자리 잡으며 불교를 억압한 탓이었다. 하지만 연등은 민간의 세시 풍속과 결합하여 마을 곳곳을 장식하며 명맥을 이어왔는데, 특히 서울의 종로지역 관등은 '경도십영' 중 하나로 꼽혀, 남산의 잠두봉에 올라가 그 연등을 바라보는 것은 해마다 손꼽히는 구경거리였다고 한다.전시회에서 만난 작품들은 사물과 사대 개념을 형상화한 것들이었다. 사물은 불교 의례에 쓰이는 네 가지 도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렇다면 사대는 무얼까? 사대는 세상을 이루는 네 가지 요소라고 한다. 각각의 사물은 각각의 사대와도 그 의미가 이어진다는데 이번 전시는 도입부의 전통등을 제외하고는 바로 이러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다.이번 전시에는 현대 창작 연등 8점과 공예 작품 7점, 전통복원등과 닥종이 작품등 10점 등 총 25점의 연등이 전시1동 로비와 야외 마당에 마련되어 있다. 전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연등회의 역사와 현대적 발전을 한 눈에 살피기에 좋은 전시이므로 연휴 기간 안국동을 찾는 이들이라면 지나치지 말고 한번쯤 들러보면 좋을 듯하다. 특히, 야외 마당 전시는 5월 6일까지이니 야외 연등 작품을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관람을 서두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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