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저수지, 타들어 가는 밭작물…전국 가뭄 확산
급한 마음에 양수기를 연결해 바싹 마른 밭고랑에 물을 대주고 있지만,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금세 증발해 반나절만 지나도 다시 흙먼지 푸석거린다.이씨는"1주일 뒤 수확을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 상태면 평년작은커녕 상품성 있는 마늘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라며"예전의 달걀만 한 마늘통을 올해는 아예 구경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가뭄은 일찌감치 더워진 날씨를 타고 전국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논산을 제외한 14개 시군은 토양유효수분 45%를 밑돌면서 가뭄 '주의' 단계가 내려진 상태다.영호남 전역도 밭작물을 중심으로 가뭄 피해가 늘고 있다.고구마 주산지인 전남 해남은 올해 강우량이 147.4mm에 머물면서 새로 심은 고구마 순이 말라 죽고 양파, 참깨밭에도 한해가 확산하는 중이다.바싹 마른 날씨 속에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이로 인해 시군에서 관리하는 237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1.
안성에서 5만㎡의 감자 농사를 짓는 농민은"감자는 지금이 한창 자라는 시기인데, 가뭄 때문에 성장이 제대로 안 된다"며"수리 시설이 된 밭은 그럭저럭 버리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수확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이는 춘천 신매저수지는 바닥이 바싹 말라 갈라졌고, 곳곳에 풀까지 자라는 실정이다.농사 피해가 늘면서 강원 영월군은 지난 3일 봉래산에서 비를 염원하는 기우제까지 지냈다.행정안전부는 3일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기상청 등 관계기관과 17개 시·도, 충남 태안군과 전남 완도군, 경북 포항시, 경남 합천군 등 4개 시·군의 가뭄 대책을 긴급 점검했다.지방자치단체도 가뭄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중이다.또 저수율 50% 이하인 저수지는 하류 지역 농경지 퇴수 등을 양수해 물 채우기를 하고, 용수손실 방지를 위한 급수체계를 긴급 점검하고 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가뭄 장기화에 기우제까지…선거후 업무 복귀 단체장 '현장으로' | 연합뉴스(포항·경주·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최근 가뭄이 이어지면서 경북 동해안 시·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Read more »
윤 대통령, 전국 가뭄에 '대체수원 개발 등 긴급대책 추진'윤 대통령, 전국 가뭄에 '대체수원 개발 등 긴급대책 추진' 윤석열 지시사항 가뭄 유창재 기자
Read more »
전국 교육감 진보·보수 각 7곳 유력…부산·인천·경남 경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1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17개 시·도 가운데 진보 교육감과 보수 교육감이 각각 7곳에서 당선될 것으...
Read more »
교육감선거 보수·진보 8곳씩 당선 전망…경남은 0.1%미만 초접전(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1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 후보들이 17개 시·도 가운데 8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Read more »
[6·1 지방선거] 4곳 지키고 1석 뺏고…국회의원 보궐선거도 與가 웃었다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6·1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Read more »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17명 중 14명 '배지' 출신…대선 후보급 거물도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6·1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의 면면을 보면 국회의원 출신 인사의 진출이 두드러진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