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윤석열 내란 사태] 뉴욕 맨해튼 윤석열 탄핵집회에서 만난 제트세대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연말 주말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버스보다 도보가 훨씬 빠를 정도로 막히고 또 막혔다. 늘 집회에 갈 땐 걱정이 든다. 허탕 치는 거 아냐? 몇 사람 없으면 어쩌지? 그런데 이날은 이상하게 걱정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답답한 체증을 뚫고 도착한 32가 코리아타운 입구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맨해튼 교통체증보다 답답한 이곳 시간 새벽 3시에 벌어진 한국 국회 표결 결과를 본 평범한 사람들이 맨해튼에 모였다.미 동부 시간으로 3일 아침 시간에 타전된 긴급 국제 뉴스에 미국 언론들도 긴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TV 자체를 보지 않았던 나도 CNN, MSNBC 같은 뉴스 전문 채널을 오가며 새로운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처음엔 진행자 멘트나 스튜디오 리포터에 의존해 전하던 소식이 정오를 넘어서는 직접 한국 국회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을 연결하며 입체적이 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대답이 점점 구체화되고 정확해졌다. 무엇보다 이 쿠데타의 장본인인 윤 대통령에 대한 문제를 조목조목 짚기 시작했다. 임기 절반이 지난 현재 한국 내 지지율이 18% 이하로 매우 낮고 선거와 관련한 일련의 스캔들과 그의 아내가 연루된 주가 조작 등을 언급하며 지금의 충격적인 선포를 설명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극단적인 선택으로 말이다. 뉴욕의 새벽 시간, 위로해 줄 사람 없는 그 새벽에 홀로 눈물을 글썽이며 국회 본회의장을 떠난 의원들의 이름을 따라 불렀다. 부결되더라도 투표라도 하라고 쫓아가 붙들고 싶었다. 결국 대통령 탄핵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었고 창밖은 날이 밝아 오고 있었다. 추운 길바닥에서 이 모습을 바라봐야 했던 이들의 절망이 생각나 마음이 아팠다. 곧 수습될 것 같던 한국 정치의 막장 사태는 이렇게 다시 급선회했다.영어와 한국어로 외치는 구호는 추운 겨울 저녁 맨해튼을 오가는 인파를 뚫고 나갔다. 다들 나처럼 뜬눈으로 지새운 듯했지만 피곤보다는 분노가 더 커 보였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트럼프 당선 효과로 비트코인 가격 치솟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ETF와 국내 주식 투자에 대한 설명도 포함.
Read more »
또 공군 내 성폭력, 도 넘은 2차 가해...'이예람 중사 사망 뒤 전혀 반성 없어''태연하게 출근해 '피해자 왜 출근 안 했어' 물은 가해자...부하 대답 종용도'
Read more »
광복절 79주년, 독립운동가의 발자취 따라 상하이를 가다올해 광복절은 79주년을 맞이하며,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탄생지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노력과 희생을 되새겨본다.
Read more »
시리아 반군, 다마스쿠스 장악…내전 승리 선언주요거점 이어 수도까지 접수독재자 알아사드 해외 도피50년 대이은 '철권통치' 종식美 '놀라운 일, 면밀히 주시'
Read more »
광복절 79주년,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탐방광복절을 맞아 상하이를 찾아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정부를 세우고 활동했던 지역들을 방문하며, 그들의 흔적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Read more »
광복절을 맞아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찾다광복절을 기념하며,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찾아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희생과 노력을 되새깁니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