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3국 정상회의 끝나자 ‘방중’…수출 통제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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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근본적 상황 변화 없을 것”

지난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 곁에 앉아 있다. AP 연합뉴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27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미국 상무부가 22일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은 방중이면서, 대중 투자 제한 행정명령과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러몬도 장관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고위 관리들과 현지에 진출한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미-중의 상업 관계, 미국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 잠재적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링컨 장관과 옐런 장관은 6, 7월에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양국의 경쟁 관리 방안을 논의하면서 대화 지속 의지를 밝혔다. 7월에는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도 중국을 방문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 정부를 상대로 수출 통제 등은 미국의 안보를 위한 조처라고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에 맞서 자국에 대한 경제적 포위를 풀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과 옐런 장관의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갈등을 유의미하게 완화하기 위한 특별한 합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큰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을 바꾸려고 각료들을 보내는 게 아니고, 이런 대화가 미국을 바꾸리라고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여러 영역에서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고위급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에서 기본적이고 안정적인 기초를 확인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 말은 중국 견제를 약화할 의도는 없지만 갈등이 충돌로 번지는 것은 막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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