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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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객이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분향소에 찾아가 슬픔을 나누고 있다.

30일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 에는 종일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친구와 동료를 잃은 슬픔에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며 애도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이날 분향소 를 찾았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17개 시·도에 분향소 를 설치한다. 모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기로 했다. 장진영 기자 ‘아들 여권에 첫 도장 꽝!’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 중 가장 어린 고모(3)군은 부모와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 아버지 고씨(43)는 이번 여행 중 아들과 행복했던 순간을 이렇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아들이 호랑이·코끼리·악어·홍학 등 보고 싶었던 동물을 다 가까이에서 보고 흥분이 최고조였다. 온 가족 첫 해외여행에 행복하다.” 부부는 아들과 함께한 1~2일 차 사진을 기록했다.

방콕의 사원·전망대·동물원에서 찍은 가족사진과 비행기 창밖을 보는 아들의 뒷모습도 남았다.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 24시간 전에 남긴 글엔 “최고의 순간”이라고 적혔다. 아내 진모(37)씨도 “행복하다”고 여러 번 썼다. 고씨는 야구단 KIA(기아) 타이거즈 직원이었다. 그는 크리스마스와 KIA 타이거즈의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할 겸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 스포츠 정우영 아나운서는 “똑 부러지게 일을 잘해서 중계팀 모두가 좋아했다”고 회고했다. 야구 커뮤니티에도 “그곳에선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 “하늘나라에서도 멋진 남편과 아버지로 행복하세요” 등 추모 글이 올라왔다. 고씨의 동료는 “훌륭했던 동료를 잃어 안타깝다. 구단 차원에서 추모하는 입장을 낼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희생자 중 최고령자였던 배모(79)씨의 둘째 아들은 가족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 달 11일 아버지 배씨의 팔순을 기념해 여행을 떠났던 가족 9명이 일순 세상을 떠났다. 배씨의 4남매 중 두 딸과 사위 한 명, 손녀(5), 손자들(12·18·19), 부인 등이다. 아들 배씨는 30일 오전 3시쯤 공항 2층 신원 확인 유족 대기실에서 “어머니 생신을 앞두고 지난달 중순 큰형님 내외와 함께 찾아뵌 게 마지막이 됐다”며 “나이 오십줄인데 졸지에 고아가 됐고, 한 가족이 박살났다”고 말했다. 그는 “유일하게 로밍을 했다는 큰사위 휴대전화만 사고 당일 오전 11시까지 켜져 있었다”며 “크리스마스 특가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시간이 되는 형제들끼리 부모님 모시고 떠났던 여행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임신 2주 차 축하 여행을 갔다가 변을 당한 고모(42)씨의 유족도 허망한 표정으로 이날 공항 2층 대기석에 앉아 있었다. 고씨 여동생(40대)은 “언니가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우정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았는데, 임신 소식까지 들어서 축하하는 의미로 모였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씨는 동생에게 귀국길에 오르기 전 비행기에서 볼 영화를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그게 마지막 연락이었다. 고씨의 남편은 “여행 가기 전 잘 갔다 오라고 한 게 마지막으로 나눈 말이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고씨와 함께 여행을 떠난 정모(41)씨의 시어머니 문모(68)씨는 “8세 아기가 아직도 사고 소식을 모르고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여동생과 언니를 잃은 네 자매도 슬픔을 토해냈다. 혼자 방콕 여행을 떠났다는 정모(51)씨의 언니(50대)는 “시신을 확인하러 갔더니 부직포 비닐에 싸서 찬 바닥에 누워 있더라”며 “온몸이 새까만데 얼굴만 세수시켜 놓은 모양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사지가 멀쩡한데 시신을 왜 넘겨주지 않는 것인지 애가 탄다. 공항에 다 와서 착륙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안=손성배·장서윤·이찬규·이아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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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고 희생자 추모 무안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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