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풀어준 트위터 계정들, 코로나·美대선 음모론 또 유포
이도연 기자=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머스크가 무더기로 '사면'해준 많은 트위터 계정들이 코로나19나 미국 2020년 대선 관련 음모론이나 극우 정치 성향 트윗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설문조사를 거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포함한 활동 정지 계정들을 복구했다.그러나 머스크가 인수한 후 트위터는 이 정책을 중단했다.트위터는 또 2020년 미 대선 이후 부정선거 설 등 선거 결과에 대해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수천 개의 계정을 단속해 정지시켰다.
극우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과 관련 있는 트위터 계정 7만여 개도 지난해 1월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정지됐지만, 이번에 복구된 여러 계정이 다시 큐어넌의 주요 음모론을 퍼뜨리기 시작했다.한편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주 시행하는 온라인 투표가 조작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비영리 연구기관 '어카운터블 테크'의 조사 결과 불과 100달러 미만의 금액으로 봇 계정을 활용한 조작 프로그램으로 트위터 투표의 수만 표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봇의 접속 용량을 늘리면 2천600∼3천600달러의 비용으로 24시간 이내에 50만∼100만표를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트위터는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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