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영국의 ‘민치에르 군도’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채널제도 내 저지섬에서도 남쪽에 있는 '민치에르 군도(the Minquiers)'는 1000년이 넘도록 노르만족, 영국, 프랑스의 여러 공국과 정부 간 분쟁의 대상이 됐던 곳이다.
바로 공중화장실이다."조심해서 사용하세요! 가장 가까운 다른 화장실은 11마일 떨어진 저지섬 혹은 10마일 떨어진 쇼제섬에 있습니다."돌로 지은 작은 집이 모여있는, 영국의 최남단 지역인 이곳은 저지섬에서도 남쪽으로 1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섬과 암초 등을 포함한다.그렇다면 민치에르 군도의 크기는 어떻게 될까. 흥미롭게도 이는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달라진다. 이곳의 바다는 전 세계에서도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다.그러나 6시간 뒤 밀물이 찾아오면 이 육지는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지고 없다. 암석 몇 개만이 겨우 물 위에 남아있어 크기가 0.004제곱마일밖에 되지 않는다.
이 병원 건물이 남아 있는 지역은 메트레스 섬에서도 밀물 때 사라지지 않는 유일한 부분이다. 같은 이유로 초록빛 제라늄이 남아 있는 유일한 땅이기도 하다. 과거 어부들이 화장지로 사용하기 위해 제라늄을 심었다고 한다.실제로 이 근처 대부분 건물이 1865년 즈음 지어진 것으로, 오늘날까지도 어부들이 이용하는 몇몇 건물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저지섬 주민들의 사적 소유물이라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메트레스 섬에 놀러 와 하루나 이틀 밤 정도 지내는 용도다.밀물과 썰물에 따라 마른 땅이 되기도, 바다 밑에 가라앉는 섬이 되기도 한다해양 사학자인 더그 포드는 "민치에르 군도를 장악하면 이 근방 어장을 장악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지난 200년간 이곳은 영해였다. 연안의 암초가 거대한 장벽을 형성해 접근하는 선박들을 쉽게 감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그 뒤 민치에르 군도는 해적과 밀수업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그리고 드 투낭보다 한 세기 뒤에 태어난 프랑스 출신 작가 장 라스파유가 또 한 번 이 '파타고니아 왕국'을 들먹이며 등장한다. 인종차별적 소설로 유명한 '성자들의 진지'를 저술했으며, 우익 성향으로 유명한 라스파유는 이민자가 대량 유입되면서 서구 문명이 몰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라스파유는 1998년에도 섬을 방문해 메트레스 섬의 공중화장실을 파타고니아 왕국의 상징색으로 칠했으며, 2019년엔 브렉시트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화장실 문 앞에 걸린 안내판을 '파타고니아 왕국의 최북단 건물'이라고 적힌 안내판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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