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美 국무장관 회담 준비… 푸틴 신임 잃었다는 의혹에 적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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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美 국무장관 회담 준비… 푸틴 신임 잃었다는 의혹에 적극 반박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마코 루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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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준비를 밝히며, 푸틴 대통령의 신임을 잃었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에 반박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 의지를 드러내고, 뉴스타트 연장 논의, EU의 러시아 자산 활용에 대한 경고 등 외교적 행보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을 위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서방 언론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임을 잃었다는 관측이 잇따르자,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추측을 일축하고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루비오 장관과 나는 정기적인 소통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문제와 양자 관계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러한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전화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직접 만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 1년 연장 제안을 러시아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내년 2월 만료 예정인 협정의 핵무기 제한 조항을 이후에도 유지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고려 중임을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이는 양국 간의 핵 군축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러시아의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더불어, 라브로프 장관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할 경우 보복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2100억 유로(약 349조원)를 우크라이나에 무이자로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그 자산을 가져갈 합법적인 방법은 없다”고 단언하며, 러시아의 자산 동결 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강력하게 대응하며 자국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정세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서방 언론에서 제기된 푸틴 대통령의 신임 상실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일 푸틴 대통령 주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 라브로프 장관이 불참하면서 이러한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주무 정부 부처에 핵무기 시험 준비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으나, 라브로프 장관의 불참은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낳았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등 핵심 안보 라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라브로프 장관의 부재는 그의 위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2004년부터 21년 동안 러시아 외무장관을 역임해왔으며, 오랜 기간 외교 수장 자리를 지켜왔기에 그의 신변 변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의 신임 실추설을 “현실과 전혀 맞지 않다”고 일축하며 그의 입지를 옹호했으나, 라브로프 장관 본인의 적극적인 언론 인터뷰는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행보는 그가 여전히 푸틴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 외교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라브로프 장관의 행보가 향후 국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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