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지나는 길인 식도(食道)는 입에서 위까지 이어진 가느다란 관이다. 식도 안쪽 점막층이 계속 자극을 받으면 상피세포가 암으로 변해 식도암이 생길 수 있다. 식도암은 전체 암의 1.1%(발생 15위 암)를 차지해 그리 많이 발생하는 편은 아니지만, 5년 상대 생존율은 40.9%로 예후(치료 경과)가 좋지 않다. 게다가 표준 치료법인 수술은 합병증이 많
음식이 지나는 길인 식도는 입에서 위까지 이어진 가느다란 관이다. 식도 안쪽 점막층이 계속 자극을 받으면 상피세포가 암으로 변해 식도암이 생길 수 있다.게다가 표준 치료법인 수술은 합병증이 많이 생겨 사망률이 높다. 식도를 모두 절제하고 위·대장을 식도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재건하기에 수술 범위가 크고 난도도 높기 때문이다. 식도암은 60~7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식도암은 술과 담배가 주원인이다. 역학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암 발생률이 4.5배 증가한다. 술을 즐기는 사람도 금주하는 사람보다 암 발생률이 2~3배 높다.식도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식도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이나 음주하는 50세 이상이라면 내시경검사를 매년 할 필요가 있다. 국내 식도암 수술을 개척한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는 “점막층에만 국한된 초기 식도암이면 식도를 절제하지 않는 '치료적 내시경 시술'로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다”며 “그러나 병변이 점막층보다 깊이 있다면 수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식도를 대부분 잘라내야 한다”고 했다. 주변 림프절 전이가 빈번한데 이때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수술과 함께 항암ㆍ방사선 치료를 고려하지만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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