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들킨 일기장... 그래도 계속 씁니다 다이어리 대통력 스타벅스다이어리 일기장 장순심 기자
지난 24일 일본에서 환수한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이 언론에 공개됐다. 대통력은 오늘날의 달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책력으로 농사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지침으로 활용되어 왔는데,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경자년의 대통력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특히 당시의 역사적 사실과 이순신 장군의 전사 상황을 묘사한 기록도 담겨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기도 한다.
나만 조심하면 누구에게 보일 염려가 없는 그야말로 비밀 일기장으로 쓴 것이었다. 내 감정을 숨길 필요도 속일 필요도 없이 일기는 5년 넘게 이어졌다. 여러 권의 노트를 남겼는데 십수 번의 이사에도 버려지지 않았고 더 깊숙한 곳에 숨어있다가 비우기를 실천하며 책장과 장롱을 들쑤시다 나온 것이었다. 당시 마음을 잊고 싶지 않아 몇 번의 정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주저하며 지켜냈던 것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딸에게 받는 위로와 공감이 나쁘지 않았다. 더불어 당시의 모든 일들이 더는 마음이 불편하지도 삶을 짓누르는 느낌도 들지 않아 치유된 느낌까지 들었던 것 같다.
내년엔 지난 몇 년과는 다르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다. 꾸미는 것이 아닌 예전처럼 다이어리의 본래의 기능에 집중하고 싶다. 여백으로 남은 페이지에 대한 해결 방법도 생각 중이다. 마침 퇴근길 저녁 방송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차원으로 '물건 끝까지 쓰기' 실천 운동을 제안한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종이 한 장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 다이어리의 남은 페이지를 다음 해에 이어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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