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닥친 가뭄·홍수, 한여름 폭설도... 중국 이상기후 연합
중국은 전세계 산업 공급망의 핵심적 위치인 만큼 이상기후의 악영향은 중국의 국내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인 여파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이들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쓰촨·충칭·후베이·후난·장시·저장 등 중남부 일대는 40도도 넘어설 것으로 예보했다.
이 일대 고온 경보는 31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초부터 70여일째 30도를 웃돌고 있는 올해 폭염에 대해 중국 기상과학원은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 최강이라고 밝혔다.시짱에서 발원해 중국 내륙을 관통해 상하이 앞바다로 흘러나가는 '대륙의 젖줄' 창장은 중·하류는 물론 상류까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중국 '수력발전 기지' 쓰촨은 전력 생산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15일부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상가와 사무실 전력 공급을 제한했다.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상하이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차질을 빚은 글로벌 자동차산업 공급망이 이번엔 이상기후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15∼17일에도 서부 쓰촨과 간쑤 지역에서 최대 110㎜의 폭우가 내려 24명이 사망·실종됐으며 4만여명이 침수 피해를 봤고 1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광둥 베이장 수위가 1915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5.8m까지 오르는 기록적인 폭우로 15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80여만㏊가 침수·유실됐으며 가옥 2천여채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강우량이 적은 동북지역에서 올해처럼 홍수가 발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지난달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동북부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에서는 폭설이 내렸다. 누적 강수량 16.8㎜에 적설량 3㎝에 달하는, 겨울에나 내릴법 한 규모였다.다싱안링은 한 겨울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중국의 최극강 한지이긴 하지만, 한 여름 폭설은 전례가 없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이상 기후로 인한 잇단 자연재해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추구한 고도성장 정책의 이면에 깔린 '그림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도성장의 동력으로 의존한 석탄 화력 발전은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탄소 배출의 '주범'이기도 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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