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필하모니 최초 여성 지휘자, 천재와 괴물 사이 타르 오케스트라 케이트_블란쳇 이선필 기자
오는 3월 12일 열리는 9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영화 는 단연 주목해야 할 작품 중 하나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로 알려진 리디아 타르를 조명한 해당 영화는 전기 영화라기보단 밀도 높은 심리 묘사가 특징인 하나의 장르물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영화는 줄리어드 음대 강단과 오케스트라 지휘 무대를 오가며 점차적으로 학생과 단원들에게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 보이다가 그 자신 또한 서서히 심리적 압박을 당하는 타르의 모습을 중심에 세운다. 뛰어난 리더십과 장악력, 그리고 음악적 감각까지 소유한 타르가 정점에 올랐다가 무너져 내리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무엇보다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타르를 쌓아 올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다. 직접 지휘는 물론이고 피아노 연주까지 수준급으로 해내는 장면에선 단순히 거장의 모습 뿐 아니라 관능적인 면모까지 표현해 스크린을 장악한다.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는 말러 교향곡과 엘가의 콘체르토가 흐르는데, 인물 심리에 따라 이 음악들이 때론 웅장하거나 심지어는 공포스럽게 들리기도 한다. 타르와 그의 영원한 지지자일 것만 같았던 어시스턴트 프란체스카의 관계 변화, 그리고 수석 단원 간의 감정 기류 변화가 세밀하게 표현돼 있다.영화에서 타르는 그 입지가 커질수록 각종 구설수에 시달린다. 강의에서 한 학생을 심리적으로 몰아붙이는 과정, 프란체스카의 폭로 등으로 타르는 폭행 및 그루밍, 성폭력 문제에 시달린다. 영화에선 그 어떤 가치 판단을 하지 않은 채 관객에게 끝까지 현상만 제시하는 식인데 이 대목이 난해하게 다가올 여지가 있다. 일반 상업 영화에선 관객이 쉽게 감정을 투여해 따라갈 수 있는 주인공이 있기 마련인데, 해당 작품에선 인물에 제법 객관적 거리감을 두려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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