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지란 신부는 1605년 예수회연보에 독실한 신도였던 오타에 대해 보고하며 “가시밭 속의 장미”라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인 성녀' 줄리아 오타의 이야기는 일본에서 많은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2015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공연된 뮤지컬 '줄리아 오타'의 한 장면.
400여 년 동안 일본의 기독교인들로부터 추앙받아 온 ‘조선인 성녀’ 줄리아 오타의 친필 서한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최근 아사히신문,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오타의 동생 무라타 운나키를 시조로 하는 무라타 가문이 2021년 12월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시 소재 하기박물관에 이를 기증했다. 박물관은 전문가의 조사와 연구를 거쳐 지난 19일 언론에 공개했다.임진왜란 때 생이별한 동생에게 보낸 편지 공개기증된 서신은 총 세 통으로, 이 중 한 통은 1609년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수신인은 당시 조슈번 소속 사무라이였던 무라타 운나키였다. 당시 도쿠가와의 시녀였던 오타가 ‘동생과 닮은 남자가 무라타 가문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신상 등을 확인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손등에 푸른 멍이 있다’는 동생의 신체적 특징이 적혀 있으며, 임진왜란 중 서울에서 동생과 생이별한 경험도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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