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때 오스트레일리아 국적 포로 등 1천여명을 태우고 가다가 미군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일본 수송선이 81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1942년 필리핀 해상에서 침몰한 몬테비데오 마루호. AFP·연합뉴스 2차 세계대전 때 오스트레일리아 국적 포로 등 1천여명을 태우고 가다가 미군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일본 수송선이 81년 만에 발견됐다. 오스트레일리아방송과 아에프피통신 등은 22일 해양고고학기관인 사일런트월드재단이 필리핀 루손섬 북서쪽 남중국해 해저 4천m에서 2차 세계대전 때 침몰한 일본 수송선 ‘몬테비데오 마루’의 위치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몬테비데오호는 1942년 7월1일 필리핀 근처에서 미군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당시 군인 850명, 민간인 210명 등 14개국 포로 1060명이 타고 있었는데 오스트레일리아인이 979명이었다. 당시 미군 잠수함은 몬테비데오호에 포로가 탑승한 것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비데오호 침몰은 오스트레일리아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여겨졌지만 오스트레일리아 당국은 몬테비데오호를 찾지 못 했다. 이에 사일런트월드재단이 5년 전부터 몬테비데오호 찾기에 나섰다. 지난 6일부터 음파탐지기를 장착한 수중 자율주행 탐사정 등을 동원해 본격 탐사를 시작했다. 결국 탐색 12일 만인 지난 18일 몬테비데오호를 찾았다. 사일런트월드재단 쪽은 “침몰선은 타이태닉호보다 더 깊은 심해에 놓여있었다. 유족에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잔해는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오스트레일리아 총리는 “이번 소식이 오랫동안 기도를 해온 유족들에게 어느 정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진실을 후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기사를 쓰겠습니다.여러분의 후원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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