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내수 부진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누적되는 가운데, 내수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자영업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두 업종에서 줄어든 자영업자는 약 5만8천명 규모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장기화된 내수 부진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누적되는 가운데, 내수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자영업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두 업종에서 줄어든 자영업자는 약 5만8천명 규모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님’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생계형 영세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내몰린 결과란 해석이 나온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자영업자는 574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만8천명 줄었다. 앞서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10만6천명 큰 폭으로 줄며 555만5천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차츰 벗어난 2022년에는 한해 만에 14만명 큰 폭으로 다시 늘어나며 569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도 9만4천명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올해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올해 자영업자 감소세 전환은 도소매업, 농림어업, 숙박·음식점업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한해 전에 견줘 4만5천명, 2만8천명, 1만3천명 줄었다. 농림어업 감소는 이번 부가조사가 이루어진 지난 8월 전례없는 폭염이 닥친 영향이란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만 5만8천명이 줄었는데, 여기에는 내수 부진 장기화와 온라인 소비 비중 확대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줄어든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님’이었다. 도소매와 숙박·음식업을 합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천명 줄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훨씬 큰 규모인 5만5천명이 감소했다.
한편,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면서 그냥 쉬는 사람이 한해 전에 견줘 24만5천명 늘어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를 보면, 올 8월 기준 1621만1천명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15.8%인 256만7천명의 활동상태가 ‘쉬었음’으로 조사됐다. 올해 쉬었음 인구가 지난해보다 늘어나며,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쉬었음’이 차지하는 비중도 14.4%에서 15.8%로 높아졌다. 특히 올 8월 기준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6만명으로 한해 전에 견줘 5만6천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 가운데 30.8%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고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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