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매중단 지시 다음날도 '낙찰'…쫓겨나는 피해자 | 연합뉴스

대통령 경매중단 지시 다음날도 '낙찰'…쫓겨나는 피해자

홍현기 기자="당장 전셋집을 빼줘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건축왕 전세 사기' 사건 피해자 조현기씨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대통령이 어제 경매 중단을 지시했으나 다음 날 바로 전셋집이 낙찰됐다"며"집을 비워주기 위해 냉장고의 음식물부터 정리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최초 입찰가는 감정가인 1억4천9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1회 유찰을 거치면서 최저입찰가가 30% 낮아졌고 이날 1억1천3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이날 직접 인천지법 경매법정에 갔던 조씨는"이번에 유찰돼 최저가가 낮아지면 다음번에는 직접 경매에 참여해보려고 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며"이렇게 빨리 낙찰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정부의 경매 중단 계획이 앞으로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조씨와 유사한 사례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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