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A아파트에서 경비 인력 감축안을 두고 주민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 인력 감축을 통해 관리비 절감을 주장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일자리 감소와 보안 문제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A 아파트 . 이 아파트 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새로 구성될 때마다 경비 인력 감축 안을 놓고 주민투표 를 해 왔다. 4년 전과 2년 전에 각각 입주자대표회의 발의로 경비 인력 감축 안을 놓고 주민 투표를 벌였다. 결과는 70% 이상이 감축안에 반대해 현재의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입주자대표회의가 새로 구성되면서 다시 연례행사처럼 경비 인력 감축 안이 재상정됐다.
이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9월, 현재 12명인 경비 인력을 6명으로 절반 감축하고 대신 환경미화원을 1명 증원하는 안을 내놓았다. 대표회의는 그 이유로 '인근 비슷한 세대의 아파트에 비해 경비원 수가 2~3배 많아 효율적 운영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D 대표회의는 입주민에 대한 설명 자료에서"인근 아파트 운영 사례로 볼 때 절반으로 축소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라며"이로 인한 관리비 절감액은 연간 2억 원, 세대당 연 평균 24만 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안내했다. 이어"이는 장기수선충당금의 50%에 해당, 3년을 절감하면 아파트 도색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회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관리규약변경안에 대한 입주민 투표를 하겠다고 공고했다. 하지만 일부 입주민들이 즉각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입주민들은 '아파트의 투명한 운영을 바라는 입주민들' 명의로"이미 이 안건은 지난 2023년 주민투표에서 무려 70%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라며"2년 만에 같은 안건을 재상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감축안은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인 경비원들의 일자리 보장 문제이자 감축으로 인한 업무 공백으로 보안 및 청소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된다"라며 거듭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입주민들의 반대 의견에도 대표회의는 감축안을 중심으로 한 관리규약변경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 그러자 일부 입주민들은 주민 100여 명의 반대 서명 의견을 제출한 데 이어 주민투표 안건을 '관리규약 변경의 건'이 아닌 단일 안건인 '경비인력 감축안'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지난 3일 대표회의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졌고,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회의를 통해 '경비인력 감축안'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를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벌이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는 경비인력을 감축했을 경우 장,단점을 정리해 게시했다. 이에 따라 대표회의 측과 반대 주민들 간 홍보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반대 의견을 가진 입주민들은 세대별로 의견문을 배포했다. 반대 의견을 가진 입주민들은 안내문을 통해"우리 단지의 안전과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투표가 다가오고 있다"라며"주민투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의 문제가 아니라 30년 넘은 우리 단지의 안전과 생활환경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경비 인원은 비용이 아니라 '사람과 안전'"이라며"아파트 경비 직원분들은 경비·청소·시설 점검·주차 관리·긴급 대응까지 우리 곁에서 가장 가까운 생활 안전망이고, 이분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남편이고,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따뜻한 공동체로서의 선택, 우리의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선택, 경비인원 감축 반대에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A아파트의 한 입주민은"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경비인력 감축을 놓고 반대 서명에 참여하는 등 애정을 갖고 이 문제에 나서는 주민들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흐뭇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