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前총통은 중국, 現총통·잠룡은 미국행…치열한 美中대리전
조준형 특파원=내년 1월 대만 대선을 앞두고 대만의 전현직 총통과 '잠룡'이 중국, 미국을 사실상 동시에 방문하면서 대만 차기 리더를 둘러싼 미중 '대리전'이 치러지는 양상이다.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출신인 마잉주 전 총통은 27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고, 마 전 총통의 후임자인 민진당 출신 차이잉원 현 총통은 29일 중미 방문길에 나서면서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또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 나설 '잠룡'군에 포함된 궈타이밍 폭스콘 창립자 겸 전 회장은 27일부터 12일 체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 학계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그러나 민진당과 국민당 간판으로 각각 대만 최고위직에 오른 두 사람의 행보는 자연스럽게 내년 선거와 연결되는 양상이다.
즉, 차이 총통과 마 전 총통의 방미, 방중은 치열한 미중 전략경쟁 속에 대만의 안보와 민생을 위해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에 더 다가가야 할지에 대해 대만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전날 난징 근교에 있는 대만 국부 쑨원 묘를 방문한 자리에서 '화평분투, 진흥중화' 8자를 썼다.28일 중국 난징의 쑨원 묘 찾아 '평화' 강조 메시지 남긴 마잉주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이 손잡고 '국민당=양안 평화' 구도를 부각하는 '21세기판 국공합작'이 이뤄지는 양상이었다.대만 총통부는 이번 순방을 '민주의 파트너, 공영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마 전 총통이 '평화'를 강조하며 '선수'를 친 상황에서 차이 총통이 적극적으로 '친미반중'을 부각할지, '신중 기조'를 택할지 관심을 모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무력통일 카드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상황이어서 내년 대만 총통 선거는 미·중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인근 국가,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국민당에 한때 몸담았다가 탈당한 궈타이밍 전 회장은 내년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설지, 국민당에 복당해 국민당 후보로 나서는 길에 도전할지 미지수다.궈타이밍 폭스콘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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