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세상] 초콜릿 업계의 '친환경 포장' 움직임
초콜릿 포장재는 다양한 형태로 바뀌어 왔다. 포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20세기 초에는 종이와 알루미늄 포장재가 주로 활용됐다. 수분과 외부 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알루미늄 포장재를 이용했으며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단순히 종이로만 포장하는 기업도 있었다. 글로벌 초콜릿 기업 허쉬와 마즈는 1970년대까지 종이로 초콜릿을 포장했다.
지난해 4월 '호주 마즈'는 전 세계 마즈 중 최초로 종이 기반 포장재를 선보였다.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을 받은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한 종이 포장재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호주에서 판매되는 마즈바와 밀키웨이 등 일부 제품에 적용됐다. 포장방식에 있어 과거로 회귀함으로써 오히려 혁신을 꾀한 셈이다. 2020년 페레로는 2025년까지 재사용·재활용 가능 포장재, 생분해 포장재 등의 친환경 포장재 사용률 10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1년에 재사용·재활용 포장재 및 생분해 포장재 사용률 83%를 달성했다. 2023년에는 페레로 로쉐 포장의 90.7%가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021년 9월부터 페레로 로쉐의 가장 상징적인 제품인 16개입 및 30개입 콤팩트 상자를 시작으로 '페레로 로쉐 에코 디자인 상자'를 점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만 해도 2021년 봄 시즌 기획 제품에 한시적으로 카카오 판지를 이용한 포장을 적용한 것을 제외하면 1975년 가나 초콜릿을 첫 출시한 이후로 현재까지 같은 포장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해외의 친환경 및 지속가능 포장 움직임을 주시하는 태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OECD, Plastic pollution is growing relentlessly as waste management and recycling fall short, says OECD, https://www.oecd.org/environment/plastic-pollution-is-growing-relentlessly-as-waste-management-and-recycling-fall-short.htm
Jane McNaughton. Mars Wrigley chocolate bars to be packed in recyclable, reusable or compostable material by 2025. ABC Ballarat. https://www.abc.net.au/news/2022-11-28/mars-wrigley-sustainable-packaging-chocolate-bars/101694810 Mars, Our Plans for More Sustainable Packaging, https://www.mars.com/sustainability-plan/healthy-planet/sustainable-packa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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