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여성 차별 맞서 ‘일신우일신’…인순이의 길은 역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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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S] 황진미의 TV 새로고침아버지는 미군, 어머니 홀로 양육사회적 멸시 견디며 가요계 데뷔 ‘또’‘친구여’ 등 새로운 도전·성과공동체 위한 대안학교도 설립

공동체 위한 대안학교도 설립 가수 인순이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골든 걸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5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부른 ‘거위의 꿈’이 또 한번 사고를 쳤다.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터지고, 시청자들의 반향이 컸다. ‘거위의 꿈’은 발표된 지 10년이 지난 곡으로, 원곡자가 따로 있다. 하지만 호응이 남달랐던 이유는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인순이의 삶과 공명하며 진정한 울림을 전해주었기 때문이리라. 2007년에 원작자의 허락을 받아 발매한 리메이크 싱글 음반이 히트하면서 ‘거위의 꿈’은 인순이의 대표곡이 되었다. 첫째, 인순이는 후배들과 인연을 통해 동시대의 새로운 음악을 흡수함으로써 자신을 갱신해 나간다. 둘째,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셋째, 슬럼프 기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과감히 투자하며 실력을 쌓고 기다렸다. 넷째, 남들이 모두 가는 쉬운 타성의 길로 가지 않았다.“실버들을 천만사~ 늘어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데뷔곡 ‘실버들’의 노래말이다. 정서가 착 감긴다 했더니, 김소월의 시란다. 1978년 희자매가 처음 등장했을 때, 센터였던 인순이의 외모가 단연 화제였다. 인순이는 당시 머리에 구슬 장식 흰 두건을 쓰고 있었다. 인종적 특징이 드러나는 짧은 곱슬머리는 한번도 티브이 화면에 나온 적이 없었다. 당시 혼혈 가수로 윤수일, 박일준이 활동 중이었지만, 흑인계인데다 여성인 인순이를 향한 대중들의 모욕과 차별의 언사는 훨씬 심했다.

인순이는 1957년 경기도 연천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는 몇번 편지를 주고받았을 뿐, 얼굴을 본 적은 없다고 한다.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져야 했으니, 몹시 가난했다. 당시 혼혈인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이 어느 정도였을까. 김지혜의 책 ‘가족각본’에서 인용하는 신문 자료를 보면, 당시 혼혈아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방에 갇혀 지내기 일쑤였으며, 대한민국이 고향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한다. 정부 정책도 전원 국외 입양을 목표로 삼았다. 당시 법적으로도 혼혈아는 한국인이 아니었다. 1948년에 제정된 국적법은 부계혈통주의를 따르기 때문에, 아버지가 외국인이면 한국 국적을 가질 수 없었다. 1998년에 법이 바뀌면서, 부모 중 한명만 한국인이어도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당시 호주제하에서 상당수 혼혈아는 호적도 없었다. 이런 상태에서 ‘평생 차별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아버지 나라로 가라’는 압박이 가해지며, 국외 입양이 종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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