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아티스트, 시민들이 국립극장에 모인 이유 마르쉐 국립극장 농부시장 아트인마르쉐 이현우 기자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농부시장 '마르쉐'에 다녀왔다. 우리 부부는 종종 마르쉐에 간다. 물론 장 보러 가는 이유도 있지만 문화 생활하듯 나들이 가는 마음으로 방문했다.
2012년 10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처음 열렸다. 돈과 물건의 교환만 이루어지는 시장이 아닌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시장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사실 전통시장에 가더라도 우리는 상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요즘 왜 바나나가 비싼지, 애호박은 통 보이지 않는지 상인들에게 전해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상인들은 생산자가 아닌 유통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마르쉐는 3월~5월 셋째주 토요일 국립극장에서 '아트 인 마르쉐' 봄 시즌을 열고 있다. 이날 열린 문화시장이 아트 인 마르쉐의 첫 시작이다. 덕분에 채소와 음악을 통해 눈과 귀로 봄 내음을 만끽하고 올 수 있었다.
우리가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도시의 형태는 달라질 수 있다. 기존의 기반설비를 최적화하려면 통상적으로 단일 용도의 건물에 여러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다. 가령 학교를 방과 후엔 사회 활동이나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식이다. 이럴 때를 우리는 '크로노피아'로 말할 수 있다. 어쩌면 마르쉐가 서울 도심지에서 크로노피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주체가 아닐까? 마르쉐는 도심지 내에서 가로 공간과 공공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혜화 마로니에 공원, 문화비축기지, 성수 언더스탠드에비뉴, 성수낙낙, 중구 국립극장 등이 예다. 이외에도 카페와 같은 상업시설이나 명동성당과 같은 종교시설과도 연계하여 장터를 연다. 마르쉐 활동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가족 단위로 나와 나들이처럼 즐기는 이들도 있고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온 이들도 있었다. 근처에 남산 산책로가 있기 때문인지 트레킹 차림새로 온 이들도 많았다.
단순히 판매만 하는 온오프라인 마트와 같은 판매 플랫폼과는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마르쉐 장터에 나오는 목적을"한 군데라도 나가서 피드백을 받고 싶다. 마르쉐에 나오는 목적은 상품을 홍보하고 소비자의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이 목적"라며"직접 만나서 듣는 게 가장 정확하다. 우려했던 부분이나 우리 상품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덧붙여"다른 플랫폼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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