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간판 달고 美상장 정조준 … AI시대 성장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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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간판 달고 美상장 정조준 … AI시대 성장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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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 주식 교환비율 1:2.54 확정두나무가 최대주주로 올라통합법인 지분율 역전되지만의결권은 네이버에 위임키로네이버·두나무 둘다 '윈윈'네이버는 스테이블코인 진출두나무는 제도권 편입 달성금융·가상자산 시너지 '속도'공정위 심사 장기화 예상되도내년 하반기 통합법인 나올듯

네이버는 스테이블코인 진출내년 하반기 통합법인 나올듯 26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선택한 '포괄적 주식 교환'은 단순한 지분 섞기가 아닌 네이버와 두나무가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한 '혈맹 만들기'라는 게 정보통신기술·가상자산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빅딜이 완료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되고 기존 두나무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신주를 받아 '통합 법인'의 주주로 갈아타게 된다.

이날 양사가 발표한 이사회에서 결의된 교환 비율을 반영한 통합 법인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두나무 창업자들의 지배력이 네이버를 넘어서게 된다.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보다 3배 더 높게 평가되면서 두나무 주주들에게 배정되는 신주 물량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통합 법인에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의 합산 지분율은 약 29.5%에 달해 기존 최대주주였던 네이버를 제치고 통합 법인의 실질적 오너가 된다. 지분율로만 보면 네이버로서는 자회사의 주인이 두나무 창업자들로 바뀌는 상황이다. 주식 교환 이후 네이버 지분율은 기존 69%에서 10%대 후반 으로 급락한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계열사 편입 요건의 핵심인 '지분율 30% 이상' 기준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네이버가 최대주주 지위를 잃게 되면 통합 법인은 네이버의 계열사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양사는 '의결권 위임'이라는 방식을 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주요 경영사항 신고를 통해"두나무의 1대 주주·2대 주주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의결권을 확보할 예정"이라며"이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와 같이 네이버의 연결종속법인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즉 송 회장 등 두나무 오너들이 보유하게 될 통합 법인 의결권을 네이버 측에 위임해 네이버가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상 지분율이 30% 미만이라도 임원 임명권이나 경영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할 경우 계열사로 편입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전략이다. 지분율과 별개로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번 빅딜로 얻는 실익이 상당할 전망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와 결합해 향후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네이버페이 기반의 간편결제망에 탑재하고 네이버가 글로벌에 구축한 커머스 생태계와 연동하는 방식의 신사업이 가능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이 1조1863억원에 달하는 두나무를 연결 자회사로 품으면서 네이버가 주력하는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도 크다. 특히 올해 초 이 의장의 이사회 복귀 후 힘을 쏟는 '소버린 AI' 구축과 구글 등 빅테크와의 경쟁을 위한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두나무와의 결합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형식상 최대주주는 두나무 경영진이 되지만, 실질적 경영권과 네이버 계열사로서의 정체성은 네이버가 계속 가져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네이버는 두나무라는 알짜 회사를 품으며 가상자산 업종에 발을 딛고, 두나무는 제도권에서 활약하는 네이버의 울타리 안에서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두나무의 실리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딜의 성패를 가를 또 다른 변수는 금융당국의 '금가분리' 규제 완화 여부다. 그동안 금융위원회는 은행 등 전통 금융사가 가상자산 가격 변동 리스크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사의 가상자산 보유나 직접 투자를 엄격히 제한해왔다. 공시에 따르면 양사는 주식 교환 일자를 2026년 6월 30일로 잡았다. 약 1년7개월이라는 긴 기간을 설정한 것은 그만큼 규제당국의 심사가 까다로울 것임을 예고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도 난관이다.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가 핀테크와 가상자산 시장까지 독점력을 전이시킬 수 있다는 '독점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특히 네이버 검색과 커머스, 결제, 그리고 가상자산 투자가 하나의 생태계로 묶일 경우 고객을 네이버 생태계 안에 붙들어 두는 '록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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