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단 말예요. (의대 사태가 내년까지 계속 간다고 했을 때)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들이 수업을 들을지, 말지.” 회사 후배가 엘리베이터에서 이런 말을 한다. 설마하니 의대사태가 내년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전에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나지 않으면 정부도, 전공의도 버틸 수 없다. 누가 좀 더 버틸 수 있느냐의 싸움일 뿐이다. 다만 만에 하나
설마하니 의대사태가 내년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전에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나지 않으면 정부도, 전공의도 버틸 수 없다. 누가 좀 더 버틸 수 있느냐의 싸움일 뿐이다. 다만 만에 하나 이번 사태가 내년까지 간다고 했을 때 나는 100%의 확신을 갖고 2025학년도 신입생들이 수업거부에 동참한다는 쪽에 걸 수 있다. 인간은 두 부류로 나뉜다. 화장실 들어가기 전의 인간과 나온 후의 인간. 자석의 N극과 S극만큼 다르다.
장담컨대 내년도 의대 신입생 4567명 중 그렇게 생각할 학생과 학부모는 단 한명도 없다. ‘원래 우리 아이는 의대를 가고도 남을 실력이었고 공연히 정원을 늘리는 바람에 의대 값어치만 떨어졌다’고 볼멘소리를 할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2026학년도 의대정원 축소를 요구하며 집단 수업거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만약 정부가 의사들 요구를 받아들여 2025학년도 의대증원을 전면 백지화시키면? 집단 소송은 기본이고 나라를 두쪽 낼 기세로 무한 농성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이게 나라인가’ 하면서. 그러나 애덤 스미스가 그렇게 단순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스미스는 경제학자인 동시에 도덕철학자였다. 그는 인간은 첫째 세상의 평가에 의해 구속되고 두 번째 자기 양심에 의해 구속된다고 보았다. 평범한 사람들은 세상의 평가, 고양된 인격의 소유자는 ‘마음속 공정한 관찰자’를 판단의 제1 준칙으로 삼는다. 그러나 대부분 인간은 두 가지 준칙에 동시에 규율된다. 외부 평가를 중시하는 마음은 ‘야심’을 자극해 인간을 경쟁하게 만든다. 양심은 ‘정의’로서 그 야심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스미스에 따르면, 정의에 의해 제어된 야심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쟁만이 진정한 사회 질서와 번영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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