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봅니까. 윤석열 정부는 지금 'anything but 문'(문 정부 지우기), 민주당은 'anything but 윤'(윤석열 반대)이잖아요. 문재인 정부 때 당시 야당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하도 경제 위기를 떠드니까 한 민주당 의원이 '지난 정부 정책 탓 아니냐'면서 저더러 전 정부의 잘못된 정책 예시를 달라는 거에요.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5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와 만나 4시간 넘게 한국 정치의 나아갈 방향, 현재의 양당 체제의 문제점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장진영 기자
이번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입니다. 지난 25일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4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정치의 재구성'을 묻는 질문에"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정치개혁"이라며"여야 모두 공익과 국민 대신 사익과 자기 권력 유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전 지금 민주당이 보여주는 것처럼 다수당의 비토크라시로 무장한 제왕적 당대표가 문제라고 봅니다. 대통령은 대법원장도 자기 마음대로 임명을 못 하는데, 정당에선 공천 하나 받자고 다들 비루하게 대표한테 줄 서잖아요.
윤석열 정부가 국가를 운영할 역량이 있는지 회의적이에요.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아요. 박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어요. 설령 비전이 있다 해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일머리가 있는지도 회의적이고요. 게다가 공익에 헌신하는 마음이나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진정성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아요.지난 대선 때도 얘기했지만, 대선 후보들이 흙탕물 튀기는 네거티브 캠페인은 많이 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와 국제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쇼트트랙을 예로 들자면 직선 상에선 추월이 어려워요. 코너링할 때 추월 기회가 생기죠. 세계 모든 나라가 지금 코너링을 돌고 있는데 지금 우리 정부는 관심이 없어요.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봅니까.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진보가 정권을 잡았을 때 범했던 우가 바로 이런 거였어요. 욕망 아니라 탐욕이면 어떻습니까. 인간의 탐욕을 무시하면 경제가 발전할 수 없어요. 자유로운 경제활동으로 돈 버는 걸 죄악시하는 건 잘못된 거예요. 지난해 당선 후 경기도에 와보니 다주택자 승진을 금지했더라고요. 취임 후 상당히 완화했습니다. 공직자가 과도한 투기를 했다면 모를까 집 두세 채 있는 게 죄는 아니지 않습니까. 시장을 부인하는 진보는 엉터리 진보에요.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복지·민주·평화 세 단어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정리한 바 있습니다. 이제는 신노선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오세훈 서울시장과 똑같은 얘기를 하시네요. 오 시장은 진보 전유물이던 약자 챙기기를 보수가 더 잘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데, 김 지사는 보수의 강점인 경제를 진보가 더 잘한다는 걸 보여주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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