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어르신들에게 '죽음'을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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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웰다잉] "죽음 피하고 싶은 마음 없다, 준비하면 더 걱정될 것 같아"

그리고 그는 고민 끝에 '웰다잉'이란 사업체 문을 열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영상을 남기고 자서전으로 후손과 간접 소통을 하는 것이 '웰다잉', 떠나는 이의 마지막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시작했다."어르신을 찾아 말씀드리는 것이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십시오'였는데, 용기가 나질 않았어요.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쉽지 않았어요. 그때만 해도 존엄사나 웰다잉 같은 용어가 정말 생소했거든요."

김현수씨가 사업을 정리하고도 10년이 더 지난 현재. 웰다잉이란 용어는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최근에는 AI 기술 발달로 생사를 넘나드는 만남도 종종 언론을 통해 나오곤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죽음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지는 질문이다.용인시 인구 증가를 이끄는 나이대가 60대 이상인 것은 더 이상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용인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2000년대 초기와도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아이 손을 잡고 용인으로 이사 온 가족이 이어졌다.용인시에는 부족한 것이 많았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해소에 나섰지만 시민은 그 불편함을 오롯이 흡수하고 있었다.시민 일상도 그에 맞춰 질적으로 성숙해졌다. 충분히 만족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굳이 불만스럽게 여기지 않아도 될만한 지역도 꾸준히 늘었다. 도시가 차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여길 만했다.시가 파악한 용인시 인구 동향을 보면 2019년 이후 인구 증가율이 점차 둔화하다 2022년 소폭 감소한다.

상대적으로 젊은층 인구가 많은 기흥구 동백동을 찾았다. 기흥구 동백 중동 일대를 찾았다. 먼 거리에서도 한눈에 보이는 대형마트에 들어가니 평일 오전 시간대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내부는 다소 썰렁했다."바쁘게 생활하던 시절에는 정말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한 6년 특별한 일 없이 보내니 일상이 허전해진 느낌이 많이 들어요. 낮에는 집에 있는 게 싫어 외출을 자주 하는데, 오늘처럼 지인 만날 기회도 별로 없어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았는데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요."선거가 한창이지만 정작 정치나 경제, 하물며 용인 관련한 내용도 없었다. 아파트에 어떻게 찾아왔으며, 무엇을 물어보고 싶은지도 상당히 궁금하다고 했다.

근처에 몇 되지 않은 주민들 역시, 시큰둥하다는 듯하면서도 물음에는 각자 사연을 조금씩 건넸다. 생활에 필요한 게 없느냐는 물음이 나오고 나서야 중구난방식 대답이 하나로 묶였다."많지.""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필요한 거도 별로 없어지고 욕심도 생기지 않아. 그냥 동네 사람들하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밖으로 오가는 사람 구경하는 것이 재밌지. 가족들도 전부 외지 생활을 하고 있는데, 별로 보고 싶고 그립고 한 마음도 없어." 어려웠다. 일상을 묻고 대답을 듣는 데는 수초면 충분했다. 대답을 해주지 않은 질문도 없었으며, 표정도 진부한 질문에 지루함을 느끼면서도 문득 새롭다는 듯 웃는 모습도 많았다.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물었다. '죽음', 웰다잉이란게 무엇일지 말이다.동백동에서 만난 황요훈씨는 같은 물음에 그냥 특별히 있는 게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죽음보다는 앞으로 남은 일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더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주변 사람이 떠나면 불쌍하고 안타깝고 하잖아. 지금도 마음은 비슷한데 죽는 게 무섭다거나 피하고 싶은 마음은 많이 없어. 그냥 가야 할 길 말이야. 제정신 있고 사지 멀쩡할 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조심조심 사는 게 최고야. 괜히 뭔가를 준비하면 더 외롭고 더 걱정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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