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돈줄을 죄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돈은 갈수록 늘어난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도,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서 단초를 찾을 수 있다. 미국이 어려울땐 미국에서 돈을 찍어내 경기를 부양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미국은 막대한 돈을 풀어 경기를 살렸다. 그
만큼 돈을 푸는 것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2022년 미국은 정반대의 상황에 직면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막대한 돈을 풀었다. 미국은 이후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직면한다. 그 때 미국 연준은 금리를 대폭 올려 인플레이션을 막았다. 금리를 올려 돈을 거둬들이면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 세계 돈이 미국으로 흘러가 미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전 세계에 풀린 달러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경기를 띄우는 이중적이고 역설적인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긴축을 단행한 2022년 전후 매년 1조 달러 이상 외국자금 유입2021년 해외에서 미국으로 흘러들어간 돈은 1조 1,043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이 규모가 1조 6,234억 달러로 더 크게 늘었다. 2023년에는 8,419억 달러로 그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과거 평균 수준은 훨씬 넘어선다. 외국 자금의 유입 규모가 미국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올리는 긴축정책을 단행한 2022년을 전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미국은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아울러 매월 9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시중에 파는 방식으로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였다.
풍족한 달러 공급으로 경기 호황속 고물가 국면 ... 금리인하 딜레마외국 자금의 유입은 미국 경제에 여러가지 영향을 미친다. 미국 내에 흘러 다니는 돈이 줄어들지 않으면 미국의 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연 0.25%였던 기준금리를 5.5%까지 대폭 올렸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대를 기록 중이다.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달러가 늘어날수록 물가는 떨어지기 어렵다. 미국 금리인상- >국내 통화량 감소- >해외유입 자본 증가- >실질적인 유동성 증가라는 경로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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