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우리가 제시할 필요는 없다. 시민들은 정의롭지 않은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게 드러날 때, 그것이 곧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움직인다. 시민들이 움직이면 정부와 기업은 반드시 움직이게 된다.” 📝 김다은 기자
올해 9월에는 프랑스 최초로 ‘환경 및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저널리즘 헌장’이 언론인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시사IN〉은 프랑스의 비영리 환경 전문 매체 〈르포르테르〉, 브르타뉴 환경 탐사언론 〈스플란!〉, 청소년을 위한 생태기후 잡지 〈위 드맹 100% 아도〉를 현지 취재했다. 12월6일에는 ‘기후위기 시대,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제6회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가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브르타뉴는 프랑스에서 가장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지방이다. 인구 330만명의 브르타뉴 사람들을 ‘브르통’이라 부른다. 이 단어는 그들 언어인 브르타뉴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브르타뉴는 프랑스 내에서 유일하게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지방인데, 유네스코 소멸위기어로 지정된 브르통을 지키기 위해 몇몇 도시에서는 브르통을 이용해 방송을 제작하거나 문화 모임을 하면 지원금을 주기도 한다. 심지어 브르타뉴에는 ‘궨하두’라는 이름의 고유한 지역 깃발도 있다.
〈스플란!〉의 첫 기사 ‘브르타뉴, 암모니아 공기를 마시다’는 2021년 6월에 공개됐다. 대규모 축산농가가 배출하는 암모니아 때문에 주민들의 건강과 삶이 위협받고 있지만 공공기관은 예산을 이유로 방관하고 있었다. 주민들과 농장 노동자들은 “코를 찌르는 냄새로 숨쉬기가 버겁고 알레르기 증상처럼 목구멍, 눈, 코가 따가워지는” 피해를 오랫동안 겪어왔지만 어느 언론도 이를 주목하지 않았다. 올해 7월 보도한 ‘랑덩베스의 돼지 농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시민 집회를 일으킨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이 기사는 지역 환경조사관과 유착해 자신의 돼지 농장을 확장하려 한 양돈협회 임원의 비리를 폭로했다. 행정법원은 학교와 주택단지, 유기농 경작지 등 주민들의 생활 터전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거리에 연간 2만7000마리 돼지를 사육할 거대 농장 증축 계획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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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 이후 기후위기 보도가 바뀌다기후위기 시대다. 전방위적이고 가속화하는 기후 재난으로 저널리즘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파리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열린 이후 기후위기 관련 보도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기후위기 보도의 위상이 달라지는 또 다른 계기가 있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탄소 저감을 의무화한 ‘기후법’이 프랑스 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기후위기 보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주류 언론들은 뉴스룸을 재편하며 관련 보도를 강화했다. 솔루션 저널리즘·참여 저널리즘이 화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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