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까치밥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먹이 까치밥 대전 감 이경호 기자
먹이 주기는 겨울철 철새에 큰 도움이 된다. 까치밥도 새들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자연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유럽은 새들이 좋아하는 나무를 심고 쉼터와 물을 공급하는 인공 공원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나라마다 겨울을 보내는 새들을 위해 남겨두는 문화가 있다.
벼도 마찬가지로 낱알을 다 수확하지 않는다. 자연을 위한 배려다. 자연에서 농작물을 수확하는 보답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최근 농경 낱알이 곤포 사일리지라는 이름으로 모두 거두어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까치밥도 마찬가지다. 감을 남겨두는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에 대규모로 감이 수확되지 않고 남겨진 곳을 찾았다. 대전 유성 탑립동에 감나무 10그루가 수확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있다. 이렇게 남겨진 감에는 다양한 새들이 와서 겨울철 배고픔을 달래고 있었다. 처음 현장을 목격한 후 매주 현장을 찾았다. 직박구리,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 박새, 노랑턱멧새, 까치, 물까치 등 다양한 새가 찾아와 감을 먹고 있었다.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겨울, 새들은 감나무로 풍요를 누리고 있었다. 대규모 감나무밭은 이렇게 겨울철 어려운 새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 감도 다 사라졌다. 남은 겨울 새들은 또 어디에선가 먹이를 찾아 낼 것이다. 내년에는 이런 까치밥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그럼 새들도 좋고 그걸 보는 나도 좋고, 아마 남겨놓은 시민들도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까치밥이 늘어나는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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